사로니코스만(그리스어: Σαρωνικός κόλπος, 영어: Saronic Gulf)은 그리스 에게해에 속한 만으로, 아티카(Attica) 반도와 아르골리스(Argolis) 반도 사이에 위치한다. 에기나만(Gulf of Aegina)이라고도 불린다.
지리적 위치
사로니코스만은 코린토스 지협(Isthmus of Corinth)의 동쪽에 있으며, 지협을 가로지르는 코린토스 운하의 동쪽 종착점이기도 하다. 만의 최대 길이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약 80km, 너비는 약 48km에 달한다. 만의 북쪽 끝은 메가라만(Megara Gulf)이 차지하고 있다.
주요 도시와 항구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의 도시권이 사로니코스만의 북쪽과 동쪽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다. 아테네의 외항인 피레아스(Piraeus) 항구가 만의 북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섬들
사로니코스만에는 여러 섬이 분포하는데, 주요 섬으로는 살라미스(Salamis), 에기나(Aegina), 포로스(Poros)가 있으며, 그 외에 파트로클루(Patroklos) 섬과 플레베스(Fleves) 섬이 있다. 이 섬들은 사로니코스 제도(Saronic Islands) 또는 아르고-사로니코스 제도(Argo-Saronic Islands)로 불리며 그리스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역사적 의의
사로니코스만은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전쟁 당시 살라미스 해전(Battle of Salamis)이 벌어진 장소로 유명하다. 이 전투에서 아테네가 이끄는 그리스 함대가 크세르크세스 1세의 페르시아 대함대를 격파하였으며, 이는 고전기 그리스 세계에서 아테네가 패권을 장악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원
만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론(Saron) 왕에서 유래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사론 왕은 프시파이아(Psiphaea) 호수(현대의 프시프타)에서 익사하였다고 한다. 또한 사로니코스만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으로 통하는 여섯 개의 입구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지질 및 환경
만의 남서쪽에는 메타나(Methana) 화산이 위치해 있으며, 에기나와 포로스 섬도 화산 활동과 관련이 있다. 메타나는 키클라데스 화산호의 북서쪽 끝을 형성하며, 밀로스, 산토리니, 니시로스 섬으로 이어지는 활화산대의 일부이다. 17세기에는 메타나 북쪽 해저 화산이 분출한 기록이 있다.
만의 북부 해안을 따라 정유 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그리스 정유 제품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또한 상업 선박 운항이 활발한 해역이다.
해변과 관광
포로스에서 에피다브로스 사이, 갈라타키에서 키네타 사이, 메가라에서 엘레프시나(엘레우시스) 사이, 피레아스에서 아나비소스까지 해안 대부분에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사로니코스만은 여름철 멜테미(Meltemi) 바람으로부터 아티카 본토가 부분적으로 보호해 주기 때문에 요트 항해에 인기 있는 지역이다. 주요 고고학 유적으로는 에피다브로스의 고대 극장과 아스클레피에이온, 그리고 에기나 섬의 아파이아 신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