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안드레아스(그리스어: Ανδρέας, 라틴어: Andreas)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사도 베드로의 형제이다. "안드레아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내답다", "용기 있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한국어 성경 번역본에 따라 공동번역 성서와 가톨릭 성경에서는 "안드레아"로, 개역 성경에서는 "안드레"로 표기된다.
성경 속 기록
안드레아스는 갈릴리 호수 북쪽 연안의 베싸이다 출신으로, 베드로와 함께 어부로 일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그는 본래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며,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통해 예수를 처음 만나 따라가게 되었다. 이후 형인 시몬(훗날 베드로)을 예수에게 인도하여 함께 제자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태오 복음서에는 예수가 베드로와 안드레아스에게 "나를 따르라. 너희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하자 그물을 버리고 따랐다고 전한다.
복음서에서 안드레아스는 베드로에 비해 그 언급이 적으며, 주요 등장 장면으로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계의 종말에 대해 질문한 일(마르코 복음서 13장), 오병이어의 기적 때 빵과 물고기를 가진 소년을 예수에게 데려온 일(요한복음 6장), 이방인들이 예수를 만나고자 한 청원을 필립보와 함께 전달한 일(요한복음 12장) 등이 있다.
교회 전승과 순교
성령 강림 이후 안드레아스의 행적에 대해서는 성경 본문보다는 교회 전승에 주로 의존한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 북부 에피루스 지방 등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으며, 이후 로마 제국의 속주인 아카이아(오늘날 그리스 지역)의 파트라스에서 체포되어 X자 형태의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하였다. X자형 십자가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를 뜻하는 단어의 첫 글자와 형태가 같다는 이유로 그가 선택한 것이라는 전승이 있다.
성인으로서의 위치
안드레아스는 그리스도교의 성인으로 공경받으며, 축일은 11월 30일이다. 상징물은 그물, 물고기, X자형 십자가로 묘사된다. 그는 스코틀랜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스, 키프로스, 루마니아 등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며, 어부와 생선 장수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초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로도 전해지며, 러시아에 최초로 복음을 전파한 인물이라는 전승도 있다.
유해의 이동
전승에 따르면 안드레아스의 유해는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있다가 357년 콘스탄티우스 2세의 지시로 그리스 파트라이로 옮겨졌으며, 이후 1208년 이탈리아 아말피, 15세기에는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가 그리스 정교회와의 화해 차원에서 그의 유해 일부를 다시 파트라이로 반환하였다고 전해진다.
한계와 주의점
안드레아스의 행적 상당 부분, 특히 순교 방식과 선교 지역 등은 성경 본문이 아닌 교회 전승과 위경(외경)에 의존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 여부는 정확히 검증되기 어렵다. 또한 그가 베드로의 형인지 동생인지에 대해서도 성경 원문은 "형제"로만 기록하고 있어 번역본과 학설에 따라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