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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시몬

시몬(히브리어: שמעון)은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다. 신약성경의 공관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따르면, 시몬은 '열심당원'(그리스어: ζηλωτής, Zelotes) 또는 '가나나인'(Cananaean)으로 불렸다. 이는 그가 유대 지역에서 활동하던 민족주의 성향의 정치·종교 집단인 열심당(Zealots)의 일원이었음을 나타낸다. 이름의 뜻은 히브리어로 '응답하셨다' 또는 '들으심'이다.

성경 기록에 따르면 시몬은 가나안(갈릴래아 지역) 출신으로, 사도가 되기 전에는 로마 제국에 저항하는 극단적 유대 민족주의 성향의 열심당 소속이었다. 예수의 설교와 기적을 접한 후 감화되어 열심당에서 탈퇴하고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예수의 제자 중에는 로마 제국에 협력하던 세리 출신의 마태오와, 로마 제국에 반대하던 열심당원 출신의 시몬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예수 공동체 내에 상반된 이념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공존했음을 보여준다.

시몬의 사도로서의 구체적인 행적에 대해서는 성경에 기록된 바가 매우 적다. 전승에 따르면, 시몬은 사도 유다 타대오와 함께 이집트와 페르시아(오늘날 이란) 지역으로 가서 선교 활동을 벌였다. 이후 이교도들의 박해를 받아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기둥에 거꾸로 매달려 톱으로 몸이 두 동강 나는 형벌을 받았다는 내용이 대표적 전승이다. 다만 이러한 순교 이야기는 교회 전통에 기반한 것으로, 성경 본문에 기록된 내용은 아니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시몬의 축일은 10월 28일이며, 동방 정교회에서는 5월 10일로 지정하고 있다. 시몬은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 등 다양한 기독교 교파에서 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으며, 예술 작품에서 주로 톱이나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의 수호 영역은 태너(가죽 세공)와 톱질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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