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는 여러 맥락에서 사용되는 한자어로, 대표적으로 기독교의 '사도(使徒)', 고려시대 관직 '사도(司徒)', 조선 장조의 시호 '사도(思悼)'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1. 사도(使徒) — 기독교 및 종교 개념
'사도'는 그리스어 ἀπόστολος(아포스톨로스)에서 유래한 말로, '보냄을 받은 자', '파견된 자'라는 뜻이다. 이는 라틴어 apostolus를 거쳐 영어 Apostle로 이어졌으며, 한자 '使(보낼 사)'와 '徒(무리 도, 제자)'를 결합하여 '보냄을 받은 제자'라는 의미로 번역되었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으뜸 제자'라는 뜻에서 종도(宗徒)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기독교에서의 사도: 신약성경에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복음 전파의 사명을 위임받아 파견된 사람을 가리킨다. 가장 좁은 의미로는 예수가 직접 선택한 12제사도(베드로,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 빌립, 바돌로매, 도마,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시몬, 그리고 가룟 유다를 대신한 맛디아)를 의미한다. 다만 바울로(사도 바울)는 부활하신 예수를 목격하고 사도로서의 자격을 주장하였으며, 광의의 사도 개념에는 바울로와 바나바 등도 포함된다. 사도행전에서는 사도가 복음 전파와 교회 설립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슬람교에서의 사도: 이슬람에서는 라술(Rasul)로 불리며, 인류에게 신의 계시를 전하기 위해 파견된 예언자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들을 가리킨다. 쿠란에 따르면 수많은 사도가 각 민족과 지역에 파견되었으며, 그중 가장 위대한 다섯 사도(ulul azm)로는 노아(누흐), 아브라함(이브라힘), 모세(무사), 예수(이사), 무함마드를 꼽는다.
2. 사도(司徒) — 고려시대 관직
사도(司徒)는 고려시대에 설치된 정1품 관직으로, 태위(太尉)·사공(司空)과 함께 삼공(三公)이라 불리며 국왕의 고문 역할을 하는 최고 명예직이었다. 문종 때 1인으로 정비되었으며, 충렬왕 때 폐지되었다가 공민왕 5년(1356년) 다시 설치되었으나 1362년 폐지되었다.
특히 고려시대에 사도는 왕족(종친)에게 명예직으로 수여되어 실제로는 봉작(封爵)처럼 기능한 점이 주목된다. 종친의 아들이나 사위에게 사도나 사공을 수여하여 실질적인 작위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였다.
3. 사도(思悼) — 조선 장조의 시호
사도(思悼)는 조선 영조의 아들이자 정조의 생부인 사도세자(장조)의 시호이다. 사도세자는 영조와의 갈등 끝에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비극적 인물로, 이후 정조가 즉위하면서 장조(莊祖)로 추존되고 시호 '사도'가 붙여졌다.
4. 사도(使道) — '사또'의 한자 표기
사도(使道)는 조선시대 지방 수령을 높여 부르던 말인 사또(使道)의 한자 표기이다.
5. 창작물에서의 사도
'사도(使徒)'라는 개념은 여러 창작물에서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나 적 세력의 간부를 지칭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사도(使徒), 《베르세르크》의 사도, 《던전앤파이터》의 사도, 《메이플스토리》의 사도 등 다양한 매체에서 등장한다. 이는 '파견된 자', '신의 대행자'라는 원래 의미가 창작물에서 강력한 존재나 특별한 사명을 가진 집단을 지칭하는 데 차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