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녀는 한자어 士女 또는 仕女에서 유래한 단어로, 한국어 사전에 등재된 명사이다. 사전적 정의와 역사적 맥락에 따라 여러 의미를 지닌다.
1. 사녀(士女)
'士女'는 '선비 사(士)'와 '여자 녀(女)'의 결합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 선비와 부인을 아울러 이르는 말. 즉, 선비(士)와 여자(女)를 함께 지칭하는 표현이다.
- 선비의 아내. 남편이 선비인 여성을 가리킨다.
- 신사와 숙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 현대적 감각으로 옮기면 'gentleman and lady'에 해당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 남자와 여자. 성별 구분을 나타내는 일반 명사로도 쓰였다.
역사적으로 '사녀(士女)'라는 말은 중국 진한(秦漢) 이전에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를 가리키다가, 진한 이후에는 여자 또는 상층 계층의 부녀를 가리키는 용어로 의미가 변화하였다.
2. 사녀(仕女)
'仕女'는 '벼슬 사(仕)'와 '여자 녀(女)'의 결합으로, 주로 회화 장르인 사녀도(仕女圖)와 관련하여 사용된다. 원대(元代) 이후의 중국 기록에서 '사녀(士女)' 대신 '사녀(仕女)'로 표기하기 시작하였으며, 명·청 시대에는 미인도와 동일한 의미로 혼용되었다. 사녀도는 중국풍 궁중 복식을 입은 여인을 그린 그림을 지칭한다.
조선 시대에는 이하곤(李夏坤, 1677∼1724)이 처음으로 '사녀(仕女)'라는 용어를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신위(申緯, 1769∼1845) 역시 사녀도를 미인도와 같은 의미로 감상한 기록을 남겼다. 다만 조선에서 '사녀도'라는 용어는 중국에 비해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다.
3. 근사녀(近事女)
불교 용어로 '근사녀(近事女)'는 재가 여성 신도인 우바이(優婆夷, Upāsikā)를 한자로 옮긴 말로, '사녀'가 이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종합하자면, '사녀'는 한자 '士女' 또는 '仕女'에 기반한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단어로, 신분·성별 구분, 회화 장르 명칭, 불교 용어 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