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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균

사균(死菌)은 한자어 '죽을 사(死)'와 '세균 균(菌)'이 결합한 말로, 말 그대로 '죽은 세균' 또는 '죽은 균'을 의미한다. 주로 미생물학, 의학, 식품과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사균은 열처리, 압력, 방사선, 화학 약품 처리 등의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통해 의도적으로 생명력을 상실하게 만든 미생물을 가리킨다. 살아 있는 균인 '생균(生菌)'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균 자체는 죽었지만 세포벽 구조, 세포 내 성분, 대사산물 등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 분야에서는 병원균을 죽여서 만든 백신을 '사균백신(死菌vaccine)'이라고 하며, 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용어로 '사멸백신'의 전 용어에 해당한다. 사균백신은 포르말린, 페놀 등의 화학약품이나 가열 처리로 병원균을 사멸시켜 면역원성은 보존하면서 병원성은 제거한 백신으로, 콜레라 백신, 백일해 백신, 발진티푸스 백신, 소아마비 사백신(살크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건강기능식품 및 발효식품 분야에서는 유산균 사균(죽은 유산균)이 널리 언급된다. 유산균 사균은 열 건조 등의 방법으로 제조되며, 살아 있는 유산균(생균)과 달리 보관이 용이하고 고단위 섭취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학술적으로는 '파라바이오틱스(paraprobiotics)' 또는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라는 용어로 분류되기도 한다. 사균 형태의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 억제에 비교적 빠른 효과를 보이나 장내에 정착되지는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사균'이 단독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지 않으나, '사균백신'의 구성 요소로서 한자어 '死菌'의 형태로 인정되고 있으며, 관련 학계와 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실용적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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