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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교육)

1. 개념 및 범위

'사과(謝過)'는 자신의 잘못이나 과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용서를 구하는 언어적·비언어적 행위를 가리킨다. '사과 (교육)'이라는 표현은 특정 학문 분야의 표준화된 단일 용어라기보다, 이러한 사과 행위를 교육의 내용 또는 목표로 다루는 제반 실천과 연구를 통칭하는 실무적·학제적 개념으로 쓰인다. 따라서 이 항목은 국어교육, 도덕·인성교육, 상담 및 갈등 해결 교육 등 여러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사과 관련 교육 내용을 종합하여 서술한다.

사과 행위 자체는 위키백과 「사과 (행위)」 항목 등에 정리되어 있으며, 그 기본 요소로 ① 손해를 끼친 행위에 대한 책임 인정, ② 그 결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인지, ③ 향후 다르게 행동하겠다는 의향 등이 제시된다. 또한 효과적인 사과는 가해자가 용서를 받을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설명된다. 사과 교육은 이러한 행위의 구성 요소와 효과, 그리고 그 수용 조건을 학습 내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2. 언어·국어 교육에서의 사과 교육

국어교육에서는 사과를 하나의 '언어 행위(화행)'로 보고, 사과 담화 및 텍스트의 생산과 수용 능력을 교육 내용으로 다룬다. 구영산은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사과하기' 교육 내용의 특징과 개선 방향」(새국어교육 제109권, 2016)에서 국어과 교육과정과 초·중등 국어 교과서의 '사과하기'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제안하였다. 같은 연구자는 「공적 사과 교육의 내용 연구: 사과에 대한 수용 반응을 중심으로」에서 사과가 사과받는 이에 의해 수용될 때 비로소 언어 행위로서 본래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관점에서, 사과 수용 반응을 고려한 표현 원리를 공적 사과 교육의 내용으로 제시하였다. 이외에도 초·중·고 국어과 사과 교육 내용의 개선 방향을 다룬 연구가 보고되어 있다.

이 영역의 사과 교육은 개인 간 사과에 더하여 공적·제도적 사과 담화를 포함하며, 사과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사회적으로 필요한 언어 능력의 하나로 본다는 특징이 있다.

3. 심리·상담 및 인성 교육에서의 사과 교육

상담심리 및 인성교육 영역에서는 사과를 갈등 해결과 관계 회복, 용서의 과정으로 다룬다. 한국 용서와 화해 연구회(오영희 등)가 개발한 '사과 교육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의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며, 학지사에서 『사과를 통한 치유와 성장』(2020, 사과 교육 프로그램 1)과 『내 사과를 받아줘!』(사과 교육 프로그램 2)로 출간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차시별 사과 카드, 활동지, PPT 등을 활용한 활동을 제시하며, '좋은 사과'의 구성 요소로 공감 표현, 잘못 인정, 보상, 재발 방지, 용서 부탁의 다섯 가지를 설정한다. 오영희의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 효과적인 사과의 구성 요소 분석」(선도문화 제25권)은 이러한 구성 요소를 문헌 연구를 통해 도출한 연구로 보고되어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탐색적 연구에서는 상처를 받은 학생들이 어떤 사과 요소를 원하는지, 사과 요소가 분노 감소·용서·관계 회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한 사례가 있다.

국제적으로도 아동·청소년의 사과와 용서를 가르치는 교육 실천 및 그 효과에 관한 연구(용서 교육 개입의 메타분석 등)가 존재하며, 강요된 형식적 사과가 공감이나 책임 인식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4. 학교 현장의 실천: 사과데이(애플데이)

학교 현장에서는 10월 24일을 '사과데이' 또는 '애플데이(Apple Day)'로 지정하여 사과 교육과 연계한 활동을 진행한다. 보도 및 대학 기고 등에 따르면 애플데이는 2002년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등이 사제 간·친구 간에 사과와 편지를 교환하여 화목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며, '둘(2)이서 사(4)과한다'는 언어유희와 국내 사과 수확 시기가 결합된 명칭으로 설명된다. 학교에서는 이를 학교폭력 예방 교육, 친구 사랑 주간, 또래 상담 주간,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5. 주요 논점

  • 사과 교육은 화용론적 언어 행위 교육, 도덕·인성교육, 상담 및 용서 교육, 갈등 해결 교육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접점을 가진다.
  • 형식적·습관적 사과와 진정성 있는 사과의 구분, 사과의 진정성과 수용 가능성의 관계가 주요 쟁점으로 다루어진다.
  • 사과를 전달하는 화자의 표현 능력뿐 아니라, 사과를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반응과 판단 능력을 교육 내용에 포함해야 한다는 관점이 제시된다.
  • 교육 대상에 따른 발달적 적합성(연령에 따른 이해와 실행 능력)이 고려 사항으로 논의된다.

6. 백과사전적 위상

'사과 (교육)'은 위키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 주요 백과사전에 독립 표제어로 등재된 용어는 아니며, 표준화된 학술 용어라기보다 교육 실천과 연구를 아우르는 통칭에 해당한다. 다만 국어교육·상담심리 분야의 학술 논문, 대학 및 연구회가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 교재, 언론 보도 등 공신력 있는 자료가 다수 존재하므로, 본 항목은 널리 알려진 개념으로서의 사과 교육 내용을 관련 문헌에 근거하여 정리한 것이다. 독립 표제어로서의 사전적 정의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엄밀한 의미의 백과사전적 정의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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