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四季, 이탈리아어: Le quattro stagioni)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가 작곡한 합주 협주곡이다. 작품번호는 Opus 8, 제1번부터 제4번에 해당하며, 라이더 분류 번호(RV)로는 각각 RV 269, RV 315, RV 293, RV 297이다.
개요
《사계》는 원래 비발디가 172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판한 12곡의 협주곡 모음집 《조화와 창의의 시험》(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 Op. 8)의 일부로 발표되었다. 이 모음집의 첫 네 곡이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묘사한 작품으로, 이후 이 네 곡만이 독립적으로 연주·녹음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네 곡이 실제로 작곡된 시기는 1718년부터 1723년 사이로 추정되며, 비발디가 만토바(Mantua)에서 궁정 예배당 악장으로 활동하던 시기와 겹친다.
《사계》는 바로크 음악의 대표작이자 표제음악(標題音樂)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수백여 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구성
《사계》는 각 계절이 하나의 협주곡으로 구성되며, 각 협주곡은 다시 3악장(빠른 악장–느린 악장–빠른 악장)으로 이루어져 총 12악장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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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번 협주곡 마장조, RV 269 「봄」(La primavera)
- 1악장 알레그로 / 2악장 라르고 / 3악장 알레그로 파스토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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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번 협주곡 사단조, RV 315 「여름」(L'estate)
- 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 / 2악장 아다지오 / 3악장 프레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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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번 협주곡 바장조, RV 293 「가을」(L'autunno)
- 1악장 알레그로 / 2악장 아다지오 몰토 / 3악장 알레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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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번 협주곡 바단조, RV 297 「겨울」(L'inverno)
- 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 / 2악장 라르고 / 3악장 알레그로
표제음악적 특징
《사계》의 각 협주곡에는 작가가 불분명한 짧은 소네트(14행시)가 수반되며, 그 내용이 악곡의 흐름을 문자 그대로 묘사한다. 예를 들어 「봄」의 1악장은 새들의 지저귐과 시냇물, 번개와 뇌우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여름」의 3악장은 천둥과 우박을, 「가을」의 1악장은 수확의 춤을, 「겨울」의 1악장은 얼어붙은 추위와 이빨이 부딪치는 소리를 묘사한다. 곡 전체에 걸쳐 묘사되는 시적 내용이 악보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사계》는 음시(tone-poem)이자 표제음악의 대표적 사례로 간주된다.
이들 소네트의 저자가 비발디 본인이라는 설이 있으나, 이를 확증할 만한 결정적 증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연주 방식
《사계》는 바로크 시대의 작품으로, 통주저음(basso continuo)을 살려 연주하는 것이 현대의 일반적인 경향이다. 통주저음 음악으로는 주로 하프시코드가 사용되지만, 악보상으로는 「가을」을 제외한 세 곡에서 오르간이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일부 연주 단체는 이러한 악보 지시에 따라 통주저음 건반 주자를 두 명 기용하기도 한다. 또한 연주자와 연주 환경에 따라 테오르보, 류트, 클라비코드, 바순 등 다양한 악기도 통주저음에 임의로 사용될 수 있었다는 당시의 관행을 반영하여, 현대의 공연에서는 통주저음 악기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중문화 속 활용
《사계》는 현대 대중문화에서도 널리 사용되어 왔다. 한국에서는 1997년 발매된 가수 이현우의 노래 〈헤어진 다음날〉에 「겨울」 1악장의 선율이 인용되었고, 서울교통공사 5~8호선의 출발역 안내 방송, 인천국제공항 출발 항공편 안내, 일부 지방 도시철도의 열차 진입음 등에 「가을」 또는 「봄」의 1악장이 사용된 사례가 있다.
참고 자료
- 한국어 위키백과 「사계 (비발디)」
- 영어 위키백과 「The Four Seasons (Vivaldi)」, 「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