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닭과(Bucerotidae)는 조류강 닭목(또는 뿔닭목, Bucerotiformes)에 속하는 과이다.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크고 아래로 굽은 부리와 부리 위쪽에 발달한 볏(캐스크, casque)이 특징이다.
형태적 특징 부리는 길고 굵으며 아래쪽으로 휘어 있다. 상악골 위에 있는 볏은 종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며, 속이 비어 있거나 다공성 구조를 띠는 경우가 많다. 이 볏은 부리의 무게를 지탱하거나, 구애 행동 시 소리를 증폭하는 공명기 역할을 하며, 개체 인식이나 서열 표시 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이 길고 꼬리는 비교적 길다. 깃털 색상은 주로 검은색, 흰색, 회색, 갈색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눈 주위나 목, 부리, 볏 등에는 선명한 색의 나피부(민살피부)가 드러나 있는 종이 많다.
생태 및 습성 주로 숲속의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수목성 조류이다. 잡식성으로 과일, 곤충, 작은 척추동물(도마뱀, 뱀, 설치류, 새끼 새 등)을 먹는다. 특히 무화과나무 열매 등 과일을 주식으로 하여 종자 산포자로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식기에는 나무 구멍 등 천연 동굴을 둥지로 이용한다. 암컷이 둥지 안에 들어가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동안, 수컷이 진흙, 배설물, 과일 껍질 등으로 둥지 입구를 좁게 막아 외부 천적으로부터 보호한다. 이때 암컷과 새끼가 먹을 먹이는 수컷이 좁은 틈새로 부리를 넣어 전달한다. 이 독특한 번식 습성은 뿔닭과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분류 및 분포 전 세계적으로 약 14~15속 6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에 약 24종, 아시아에 약 30여 종이 분포한다. 대표적인 속으로는 뿔닭속(Buceros), 코뿔새속(Rhinoplax), 땅뿔닭속(Bucorvus) 등이 있다. 한국에는 자연 분포하지 않는다.
보전 상태 서식지 파괴(산림 벌채)와 밀렵(부리, 볏, 깃털 장식용, 애완용 거래, 식용)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는 종이 많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따라 여러 종이 위기(EN), 취약(VU), 준위협(NT) 등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다. CITES(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에도 다수 등재되어 국제 거래가 규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