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삐앙(민난어: po̍h-piáⁿ, 중국어 간체자: 薄饼, 정체자: 薄餅, 병음: bóbǐng)은 동남아시아에서 즐겨 먹는 푸젠·차오저우식으로 튀기지 않은 춘권 요리이다. 청명절이나 각종 경사스러운 행사에서 즐겨 먹는다.
기원 및 전파
이 요리는 중국 푸젠성의 취안저우(泉州), 샤먼(厦门), 장저우(漳州) 지역과 인접한 차오산(潮汕) 지역에서 유래했다. 17세기에 이 지역의 중국인들이 동남아시아와 대만으로 이주하면서 함께 퍼져, 오늘날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명칭
민난어 '뻐삐앙(po̍h-piáⁿ)'은 중국어 '보빙(薄饼, bóbǐng)'에 대응한다. 국가별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포피아(popia)', 베트남에서는 '보삐어(bò pía)', 태국에서는 '뽀삐아(เปาะเปี๊ยะ)', 인도네시아에서는 '룸피아 바사(lumpia basah)', 필리핀에서는 '룸피아(lumpia)'라고 한다. 대만에서는 '룬빙(潤餅)'이라 부른다.
조리 방식 및 특징
뻐삐앙의 피는 크레페처럼 밀가루로 만든 부드럽고 얇은 형태로, 매우 묽고 끈적한 반죽을 사용한다. 반죽 한 덩이를 손에 들고 뜨거운 철판에 원을 그리며 '문질러 바르는(擦薄餅皮, chhat po̍h-piáⁿ phê)' 방식으로 구워낸다. 한 명의 요리사가 보통 두세 개의 철판을 번갈아 사용하며 연속적으로 피를 만든다.
속재료는 삶거나 볶은 순무 또는 콩감자(현지에서 '방광'으로 알려짐)를 기본으로, 숙주, 프렌치빈, 상추, 당근채, 중국식 소시지, 얇게 썬 두부튀김, 땅콩가루, 튀긴 샬롯, 계란지단 등이 들어간다. 일부 지역에서는 돼지고기, 새우, 게살, 김(특히 샤먼 지역)을 넣기도 한다. 달콤한 소스, 간장, 호이신 소스, 새우장 소스, 칠리 소스 등을 곁들여 먹는다.
브리토처럼 통째로 손에 들고 먹기도 하고, 썰어서 젓가락으로 집어먹기도 한다.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는 집에서 '뻐삐앙 파티'를 열어 다양한 재료를 깔아두고 손님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직접 말아 먹는 문화가 있다.
유형
원래는 튀기지 않는 생춘권 요리이지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기름에 튀겨서 파는 거리 음식으로도 매우 인기가 있다. 태국에서는 튀기지 않은 생춘권 형태로도 먹는다. 대만에서는 지역에 따라 만드는 방법과 재료가 다양하며, 북부 지역은 볶은 재료에 짭짤한 소스와 땅콩가루를 넣고, 남부 지역은 주로 데친 채소에 설탕과 땅콩가루를 넣는 차이를 보인다. 대만의 일부 노점에서는 뻐삐앙 반죽 위에 땅콩 사탕 가루와 아이스크림을 얹어 말아낸 '아이스크림 뻐삐앙(아이스크림 브리토)'도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