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곡식 가루와 물로 된 반죽을 익혀 만든 음식이다. 영국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빵을 "밀가루와 물로 만들어진 반죽을 구워서 준비한 일반식"으로 정의하며, 한국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여 소금, 설탕, 버터, 효모 따위를 섞어 반죽하여 발효한 뒤에 불에 굽거나 찐 음식"으로 정의한다. 대부분 밀가루로 만들지만 쌀, 옥수수, 보리, 감자 등 각종 곡식 가루로도 만들 수 있다.
한국어 '빵'은 외래어 중에서도 한국어 화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쓰여 정착된 귀화어에 해당한다. 이 단어는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 사이에 일본어의 포르투갈어계 외래어인 'パン(판)'이 유입된 것이다. 일본어 パン은 16세기 무렵 포르투갈어 'pão'에서 유래했으며, 포르투갈어 pão는 그리스어 'pa'와 라틴어 'panis'에서 기원하였다. 개화기 당시에는 중국어 표현인 '면포(麵包)'라는 이름으로 부른 적도 있다. 한국 전통 식문화에는 밀가루 발효빵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근대 시기에 외래어를 통해 빵이라는 개념이 유입되었다.
빵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 중 하나이며 신석기 시대부터 만들어져 왔다. 최초의 빵은 아마도 곡식과 물로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요리하면서 우연히 또는 고의로 요리 실험을 통해 발전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곡식 표면에 포함된 흔한 효모 포자가 밀가루 반죽에 자연스럽게 섞여 초기 빵의 다양한 발효 원천이 되었다.
빵 반죽에는 밀가루, 액체(물 또는 우유), 팽창제(효모, 베이킹 소다, 베이킹파우더 등), 지방, 소금 등이 사용된다. 효모에 의한 발효가 가장 일반적인 팽창 방식이며, 사워도(천연발효종) 방식, 화학적 팽창, 증기 팽창, 박테리아 발효 방식도 존재한다. 빵은 구워서 만들기도 하지만 찌거나 튀기기도 하며, 샌드위치, 햄버거, 토스트 등의 형태로 다양한 재료와 함께 소비된다.
빵은 서구권과 근동 및 중동 지역의 많은 문화에서 단순한 식량을 넘어 문화적·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독교에서 빵은 포도주와 함께 성찬의 요소 중 하나로 매우 중요시되며, 영어 단어 'companion(동반자)'은 라틴어 'com-'(함께)과 'panis'(빵)이 결합된 것에서 유래하였다. 유대교의 유월절에서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인 무교병을 먹는다. 중세 유럽에서는 빵의 무게와 가격을 속인 제빵사에 대한 처벌 규정이 마련될 정도로 빵의 중요성이 컸다.
빵은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기본 조리법에서 많은 변형이 생겨났다. 베이글, 바게트, 비스킷, 브리오슈, 차파티, 라바시, 난, 피타, 피자, 브레첼, 푸리, 토르티야 등이 그 예이다. 중국의 만터우, 에티오피아의 은저라, 이집트의 아이시 등 지역별로 고유한 빵 문화가 발달해 있다.
한국의 경우, 19세기 조선 말기 선교사들에 의해 과자와 빵이 전래되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의 제과점이 다수 생겨나 한국인에게 제빵 기술이 전수되었다. 1963년 대한빵·과자협회가 창립되었고, 이후 식생활 개선과 분식 장려책으로 빵류의 소비가 급속히 증가하였다. 현재 한국에서는 식빵, 팥빵, 카레빵, 소보로빵, 단팥빵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이 소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