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글은 대한민국의 인터넷 팬덤 문화에서 발생한 2차 창작물의 한 유형으로, 주로 아이돌이나 배우 등 실존 연예인을 소재로 하여 작가나 독자가 이야기 속 주인공에 '빙의(憑依)'된 것처럼 서술하는 팬픽션의 일종이다. 나무위키 등 온라인 백과사전에 개념이 정리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의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개념 및 특징
빙의글은 아이돌 팬픽(RPF, Real Person Fiction)과 드림소설(독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주인공(보통 '여주'로 표기)의 입장이 되어 연예인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주인공의 이름은 '김여주'와 같은 범용적인 이름으로 표기하거나, 'XXX', 'ooo', '000', '[-]' 등으로 공백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유통 및 매체
주로 블로그(특히 네이버 블로그), 카페,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연재되었으며,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었다. 이후 전용 플랫폼(POV 등)이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기도 하였으나, 일부는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최근에는 '빙의글'이라는 표현 대신 '드림'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다. 변형된 형태로 카카오톡 대화 형식의 '카톡 빙의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 SNS 형식을 차용한 빙의글도 존재한다.
주요 소재 및 장르
소재는 주로 남자 아이돌이 많이 사용되며, 대표적으로 EXO, 방탄소년단(BTS) 등이 자주 등장하는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장르는 매우 다양하여, 남매물(여주가 아이돌 멤버들의 여동생으로 설정), 홍일점물(여주가 보이그룹의 유일한 여성 멤버), 학교폭력물, 역하렘물, 학원물, 판타지물 등 일반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장르가 존재한다.
비판 및 논란
빙의글은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논란의 소지가 있으며, 특히 청소년 층이 주 소비층임에도 불구하고 성적 수위가 높은 19금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존재한다. 포털 사이트 측에서도 이러한 고수위 글을 금지하고 있으나, 단속이 완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타인의 글을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어원
'빙의(憑依)'는 '귀신이나 영적 존재가 사람의 몸에 들러붙다'는 뜻의 한자어로, 독자가 마치 연예인의 세계에 자신이 빙의된 것처럼 글을 읽고 몰입한다는 의미에서 '빙의글'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