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빙'은 한국어에서 여러 용법을 지닌 어휘로, 크게 순우리말 부사로 쓰이는 경우와 한자어의 음(音)으로 쓰이는 경우로 나뉜다.
1. 순우리말 부사
표준국어대사전 및 네이버 한국어-영어 사전에 따르면, '빙'은 다음과 같은 의미의 부사로 사용된다.
- 약간 넓은 일정한 범위를 한 바퀴 도는 모양. 예: "그는 건물을 따라서 빙 돌아 보았다."
- 갑자기 어지러워지는 모양. 예: "머리가 빙 돌다."
- 일정한 둘레를 넓게 둘러싸는 모양. 예: "불량배들이 내 주위를 빙 둘러싸서 나는 도망을 갈 수도 없었다."
- 갑자기 눈에 눈물이 고이는 모양. 예: "갑자기 눈물이 빙 돌았다."
강조형으로 '삥', '핑' 등의 변이형이 존재한다. 또한 '빙'은 둘레를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횟수를 세는 의존 명사로도 쓰인다.
2. 한자어의 음(音)
'빙'은 여러 한자의 한국어 독음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氷(얼음 빙): 물이 얼어서 된 얼음을 뜻하는 한자. '빙산'(氷山), '빙하'(氷河), '결빙'(結氷) 등에 쓰인다. 부수로 쓰일 때는 冫(얼음 빙)의 형태로 나타난다.
- 聘(부를 빙): 부르다, 초빙하다, 찾아가다의 뜻. '빙부'(聘父, 아내의 아버지), '빙모'(聘母, 아내의 어머니), '초빙'(招聘) 등에 쓰인다.
- 憑(기댈 빙): 기대다, 의지하다, 붙다의 뜻. '빙의'(憑依), '빙자'(憑藉) 등에 쓰인다.
- 馮(업신여길 빙): 업신여기다, 무모하게 건너다 등의 뜻. '폭호빙하'(暴虎馮河) 등의 성어에 쓰인다.
- 그 외에도 騁(달릴 빙), 葑(순무 빙), 靐(우레 빙) 등 다수의 한자가 '빙'으로 읽힌다.
3. 성씨로서의 용법
'빙'은 한국의 희귀 성씨로도 쓰이며, 대표적으로 氷(얼음 빙)씨가 있다. 빙씨(氷氏)는 한국에 소수 존재하는 성씨로 알려져 있다.
4. 기타 용법
방언에 따라 '병'의 방언 형태로 '빙'이 쓰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의성어·의태어 계열에서 '빙빙', '빙글', '빙그레' 등 파생 형태가 일상 언어에서 널리 활용된다.
참고
위 내용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네이버 국어사전, 위키낱말사전 및 한자 사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