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프리드리히 아커만(Wilhelm Friedrich Ackermann, 1896년 3월 29일 ~ 1962년 12월 24일)은 독일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이다. 독일 제국 아른스베르크현 헤르샤이트(Herscheid)에서 태어났으며, 괴팅겐 대학교에서 다비트 힐베르트(David Hilbert)의 지도 아래 1925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은 힐베르트의 무모순성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제3자의 배제(tertium non datur)'의 정당화에 관한 연구였다.
아커만은 수리 논리학과 계산 이론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그의 이름을 딴 아커만 함수(Ackermann function)는 원시 재귀 함수가 아닌 전역적 재귀 함수(계산 가능 함수)의 가장 간단한 예시로, 계산 가능성 이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아커만 코딩(Ackermann coding), 아커만 순서수(Ackermann ordinal), 아커만 집합론(Ackermann set theory) 등으로도 알려져 있다.
1928년에는 힐베르트와 공동으로 저술한 논리학 교과서 《Grundzüge der Theoretischen Logik》(이론 논리학의 기초)를 출간하였는데, 이 책은 초일차 논리(first-order logic)를 최초로 체계적으로 제시한 저서로 평가받으며, 이후 논리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힐베르트와 아커만은 논리학의 완전성과 결정 문제(Entscheidungsproblem)를 처음으로 명확히 제기하였다.
아커만은 학계의 정규 교수직을 맡지 않고, 1929년부터 1948년까지 부르크슈타인푸르트(Burgsteinfurt)의 아르놀디눔 김나지움(Arnoldinum Gymnasium)에서, 1948년부터 1961년까지 뤼덴샤이트(Lüdenscheid)의 김나지움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수학을 가르쳤다. 동시에 뮌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Münster)의 명예교수이자 괴팅겐 학술원(Akademie der Wissenschaften)의 통신 회원으로 활동하며 연구를 지속하였다. 그는 집합론(1937), 완전한 산술(1940), 무형식 논리(1952), 그리고 새로운 집합론 공리화(1956)에 대한 무모순성 증명을 차례로 제시하였다.
1962년 12월 24일 서독 뤼덴샤이트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