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백스터(Billy Baxter)는 미국의 프로 포커 선수이자 포커 명예의 전당(Poker Hall of Fame) 헌액자이다. 본명은 윌리엄 E. 백스터 주니어(William E. Baxter Jr.)이며, 1940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태어나 2024년 8월 사망하였다.
주로 로우볼(Lowball) 변형 종목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였으며,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에서 총 7개의 브레이슬릿을 획득했다. 1975년 첫 브레이슬릿을 딴 이래 1980년대 초반까지 5년 연속(1978~1982) 로우볼 종목에서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3년에는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수 경력 외에도 포커 관련 세법 판례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1986년 미국 세무 법원은 '백스터 대 미국(Baxter v. United States)' 사건에서 그의 포커 수익을 '근로 소득(Earned Income)'이 아닌 '비근로 소득(Unarned Income)'으로 분류할 수 없다고 판결함으로써, 프로 도박사의 수익을 사업 소득으로 인정하는 선례를 만들었다. 이는 이후 프로 포커 플레이어의 세금 신고 및 은퇴 연금(IRA) 가입 자격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93년 포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포커 커뮤니티에서는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게임의 합법화와 플레이어 권익 신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