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리투아니아어: Vilnius, 폴란드어: Wilno, 러시아어: Вильнюс)는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다. 북위 54° 41′, 동경 25° 17′에 위치하며, 빌니아강(Vilnia)과 네리스강(Neris)의 합류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시명은 빌니아강에서 유래한 것으로, 리투아니아어로 '잔물결'을 의미한다는 설이 있다.
역사
빌뉴스는 원래 발트인 정착촌이었으며, 1323년 리투아니아 대공 게디미나스(Gediminas)가 성채를 세우면서 기록에 처음 등장한다. 1387년 리투아니아 대공이자 폴란드 왕을 겸한 요가일라(브와디스와프 2세)가 도시 자치법에 따른 권리를 부여하였다. 1579년 스테판 바토리에 의해 빌뉴스 대학교가 설립되어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학문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1795년 제3차 폴란드 분할 이후 러시아 제국에 합병되었고,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군이 점령하였다. 전간기에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간 영토 분쟁의 대상이 되었으며, 1922년부터 1939년까지 폴란드 영토로 편입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소련이 빌뉴스를 장악하였고, 1940년 리투아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다. 1941년부터 1944년까지는 독일군이 점령하였으며, 이 시기 빌뉴스의 유대인 인구 약 265,000명 중 95%가량이 학살되었다.
1990년 3월 11일 리투아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였고, 1991년 1월 13일 소련군이 빌뉴스 텔레비전 철탑을 공격하여 민간인 1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소련은 1991년 8월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인정하였다.
지리 및 기후
면적은 401km²이며, 쾨펜의 기후 구분상 대륙성 기후에 속한다. 연평균 기온은 7.3°C이고, 1월 평균 기온은 -3.8°C, 7월 평균 기온은 18.7°C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약 661mm이다.
인구
2001년 인구조사 기준 빌뉴스의 인구는 542,287명이며, 구성 비율은 리투아니아인 57.8%, 폴란드인 18.7%, 러시아인 14%, 벨라루스인 4.0%, 우크라이나인 1.3%, 유대인 0.5% 순이다. 역사적으로 폴란드인과 유대인의 비율이 높았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인구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다.
문화 및 경제
빌뉴스 구시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고딕, 바로크, 신고전주의 등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다. 2009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지정되었다. 1997년부터는 구시가 인근 우주피스(Užupis) 지역에 예술가들이 모여 '우주피스 공화국'이라는 가상의 국가를 세워 매년 만우절에 기념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정밀기계, 공작기계, 전기제품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바르샤바를 연결하는 국제철도의 요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