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황(Bill Hwang)은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이자 금융인으로, 본명은 황성국(Sung Kook Hwang)이다. 1964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198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경제학·경영학 학사 학위를, 카네기멜론대학교 테퍼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하였다.
황은 뉴욕의 현대증권과 페레그린 투자홀딩스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헤지펀드 매니저인 줄리언 로버트슨의 타이거 매니지먼트에서 근무했다. 로버트슨의 지원으로 2000년대 초반 자체 펀드인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Tiger Asia Management)를 설립했으며, 이 펀드는 최대 5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2012년 황과 타이거 아시아는 중국 은행주 거래에서 내부정보를 불법 이용한 혐의를 인정하고, 형사·민사 합의금으로 총 6,0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같은 해 황은 타이거 아시아를 폐쇄했다.
2013년경 황은 비교적 규제가 덜한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 형태의 투자회사 아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Archegos Capital Management)를 설립하여 약 100억 달러의 자금을 관리했다. 아케고스는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를 활용해 높은 레버리지를 통해 대규모 시장 노출을 구축했으나, 이러한 구조 덕분에 그 규모가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21년 3월 아케고스의 대규모 포지션이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마진콜(증거금 부족 통보)에 직면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300억 달러에 달하는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고, 노무라, 크레디트 스위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초래했다. 특히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 사건으로 5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이후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을 철수했다. 황은 이 사건 전에 약 100억~1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10일 만에 약 200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보도되었다.
2022년 4월, 황과 전 최고 부사장 패트릭 할리건은 사기·공갈 공모 등 혐의로 체포되었다. 2024년 7월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황에 대해 11개 혐의 중 10개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2024년 11월 황은 징역 18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항소 과정에서 2026년 현재 보석 상태로 석방되어 있다.
황은 개인적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아버지도 목사였다. 그는 그레이스 앤 머시 재단(Grace and Mercy Foundation)을 공동 설립하여 기독교 단체와 선교 활동에 대규모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