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발리볼(beach volleyball)은 해변의 모래밭에서 두 명의 선수로 구성된 두 팀이 중앙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펼치는 배구의 일종이다. 실내 배구와 유사한 규칙을 공유하지만, 모래 코트와 두 명의 선수 구성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원과 역사
비치발리볼의 기원은 20세기 초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배구 자체는 1895년 미국의 체육 교사 윌리엄 G. 모건(William G. Morgan)이 고안했으며, 이후 1915년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서 해변 배구의 초기 형태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기록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최초의 해변 배구 코트가 설치된 것으로 보기도 하며, 정확한 기원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다.
1930년대에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최초의 2인제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렸고, 1947년에는 캘리포니아 주립 해변에서 최초의 공식 2인제 토너먼트가 개최되었다. 1987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서 FIVB가 공인한 최초의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가 열렸다. 이후 1996년 미국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에서 비치발리볼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경기 규칙 및 시설
경기 코트는 길이 18미터, 너비 9미터이며 모래로 조성된다. 네트 높이는 남자 경기 2.43미터, 여자 경기 2.24미터, 혼성 경기 2.33미터이다. 경기는 일반적으로 21점제로 진행되며(3세트는 15점), 총 3세트를 치른다. 서브권을 가진 팀이 랠리에서 승리하면 점수를 얻는 랠리 포인트 방식이 적용된다. 20대 20 또는 14대 14로 듀스가 되면 연속으로 2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해당 세트를 가져간다.
주관 기구 및 국제 대회
비치발리볼의 국제 주관 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이다. FIVB는 4년마다 공식 비치발리볼 규칙을 발행하며, 국제 대회 체계를 관리한다. 올림픽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남녀 각각 24개 팀이 참가한다. 또한 FIVB 월드 투어와 세계선수권대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의 전개
대한민국의 경우 1990년 비치발리볼 연맹이 발족되었고, 1991년부터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특히 매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비치발리볼 대회는 인기가 높으며, 서울 한강 시민공원과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도 경기가 개최된 사례가 있다.
특징
비치발리볼은 실내 배구와 달리 한 팀에 두 명의 선수만 참가하므로 각 선수의 기량과 체력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한 모래 위에서의 경기 특성상 점프와 이동에 더 많은 체력이 요구되며, 실내 배구에 비해 공의 크기와 네트 높이 등에서 차이가 있다. 경기가 주로 야외 해변에서 열리는 특성상 태양, 바람, 모래 등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