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테니스(Beach Tennis)는 패들(paddle)이라는 특수 라켓을 사용하여 네트 너머로 공을 공중에서 서로 치는 구기 종목이다. 테니스, 비치발리볼, 배드민턴의 요소가 융합된 스포츠로, 모래 위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역사
비치 테니스는 1970년대 초 이탈리아 페라라 코마키오 마을의 리도 델리 에텐시(Lido degli Estensi) 해변에서 휴가를 보낸 테니스 선수들이 라켓과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배구 네트를 사용하면서 처음 등장하였다. 1976년 스페인 토레뎀바라(Torre dell'Embarra)에서 현행 규칙에 따른 첫 경기가 진행되었고, 1978년에는 첫 번째 챔피언십이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이후 이 스포츠는 이탈리아 해안을 따라 확산되었으며, 현재 이탈리아 해안에는 1,600개 이상의 비치 테니스 네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에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비치 테니스를 연맹의 정식 분과 종목으로 채택하였다.
경기 방식 및 특징
비치 테니스는 일반적으로 정규 비치발리볼 코트(16m × 8m)에서 2인 1팀으로 진행된다. 네트 높이는 약 5피트 7인치(약 170cm)이다. 일반 테니스 공보다 압력을 낮춘 감압 테니스 공을 사용하며, 이는 공중에서 더 천천히 이동하여 더 긴 랠리를 가능하게 한다. 공이 땅에 닿지 않기 때문에 경기는 전적으로 발리(공중에서 타구)로만 진행되며, 포인트는 서브로 시작하여 공이 땅에 닿을 때 종료된다. 전통적인 테니스의 득점 체계와 규칙을 대부분 유지하지만, 모래 코트에서의 움직임과 더 빠른 게임 속도에 맞게 일부 수정되었다.
현황
비치 테니스는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며, 이탈리아, 브라질,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이탈리아의 비치 테니스 선수는 약 25만 명으로 추산된다. 모래 위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무릎과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적고 유산소성이 높은 운동으로 평가된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비치 테니스 투어(ITF Beach Tennis Tour)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랭킹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