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외른 입센(Bjørn Aage Ibsen, 1915년 8월 30일 ~ 2007년 8월 7일)은 덴마크의 마취과 의사이자 중환자의학(intensive-care medicine)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생애와 교육
비외른 입센은 1915년 8월 3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그는 코펜하겐 대학교 의과대학을 1940년에 졸업했으며, 1949년부터 1950년까지 미국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마취과학을 연수하였다.
주요 업적
입센은 1952년 덴마크에서 발생한 소아마비(폴리오) 대유행 당시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6개월 동안 2,722명의 환자가 소아마비에 걸렸고, 그중 316명이 호흡기 또는 기도 마비를 겪었다. 당시 치료에는 음압 인공호흡기(negative pressure ventilator)가 사용되었으나, 그 효과에는 한계가 있었다.
입센은 혈액과 폐 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은 것을 발견하고 치료 방식을 전환하여, 기관 내 삽관을 통한 지속적 양압 인공호흡(positive pressure ventilation)을 도입했다. 또한 약 200명의 의대생을 동원하여 환자의 폐에 수동으로 산소와 공기를 주입하게 했다. 이 치료법으로 처음 생명을 구한 환자는 심각한 구형(延髓형) 소아마비를 앓던 12세 소녀 비비 에베르트(Vivi Ebert)였다. 이 방식을 통해 사망률은 약 90%에서 약 25%로 감소하였다.
1953년, 입센은 코펜하겐의 시립병원(Kommunehospitalet)에서 세계 최초의 의료·외과 중환자실(ICU)을 설치했다. 또한 파상풍을 근육 이완제와 조절 호흡으로 치료한 첫 사례를 보고하였다. 1954년에는 해당 기관의 마취과장으로 선출되었다.
1958년에는 노르웨이의 토네 달 크비팅엔(Tone Dahl Kvittingen)과 공동으로 중환자 관리 원칙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를 《Nordisk Medicin》(1958년 9월 18일)에 발표했다.
사망
비외른 입센은 2007년 8월 7일 코펜하겐에서 9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의의
입센은 현대 중환자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소아마비 대유행 당시의 혁신적 치료법 도입과 세계 최초 중환자실 설립을 통해 중증 환자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