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툴라 석호(Vistula Lagoon)는 발트해 남동부에 위치한 기수 석호(潟湖)로, 비스툴라곶(Vistula Spit)에 의해 그단스크만(Gdańsk Bay)과 분리되어 있다. 폴란드어로는 Zalew Wiślany, 러시아어로는 Калининградский залив(칼리닌그라드스키 잘리브), 독일어로는 Frisches Haff라고 부른다.
지리적 특징
비스툴라 석호의 길이는 약 90km, 너비는 10~19km, 최대 수심은 약 5m에 불과한 얕은 수역이다. 면적은 약 838km²이다. 비스툴라강(비스와강)의 여러 지류인 노가트강(Nogat), 스카르파와강(Szkarpawa), 그리고 프레골랴강(Pregolya)이 이 석호로 유입된다. 석호는 발티스크 해협(Baltiysk Strait)을 통해 그단스크만 및 발트해와 연결되어 있다.
정치적 현황
비스툴라 석호는 현재 폴란드와 러시아 연방(칼리닌그라드주)의 국경이 지나는 수역이다. 1945년 이전에는 독일 제국과 단치히 자유시의 영역에 속해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부 지역은 소련(1991년 이후 러시아 연방)에, 서부 지역(약 43.8%)은 폴란드에 귀속되었다.
주변 도시 및 항구
석호 연안의 주요 도시로는 러시아 쪽의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 발티스크(Baltiysk), 프리모르스크(Primorsk)와 폴란드 쪽의 프롬보르크(Frombork), 엘블롱크(Elbląg), 톨크미코(Tolkmicko), 크리니차 무르스카(Krynica Morska)가 있다. 칼리닌그라드와 발티스크는 현재 석호의 주요 항구이며, 엘블롱크는 과거에 석호를 통한 교통로를 활발히 이용하였으나 국경 상황과 침적 문제로 인해 이용량이 감소하였다.
수로 및 운하
2022년 이전까지 비스툴라 석호에서 발트해로 이어지는 유일한 수로는 러시아 영역에 위치한 발티스크 해협이었다. 이에 폴란드는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에 자체 영역에 비스툴라곶 운하(Vistula Spit Canal)를 건설하여 석호에서 그단스크만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수로를 확보하였다.
생태
비스툴라 석호는 폴란드의 주요 조류 서식지로, 멸종 위기 조류가 서식하는 중요한 지역(Important Bird Area)으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적 배경
13세기 전반기부터 이 지역은 튜턴 기사단의 지배를 받았다. 1466년 토른 평화 조약 이후 서부 지역은 폴란드 왕립 프로이센에 편입되었고, 동부 지역은 튜턴 기사단과 프로이센 공작령이 소유한 폴란드의 영토로 남았다. 제1차 폴란드 분할(1772년) 이후 이 지역은 프로이센 왕국의 일부가 되었으며, 1871년 이후 독일 제국의 영토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0년부터 1939년까지는 독일과 단치히 자유시로 분할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1월~3월에는 동프로이센에서 철수하던 독일 민간 난민들이 얼어붙은 석호를 건너 서쪽으로 피난하였고, 이 과정에서 소련군의 공격과 얼음 파괴로 수천 명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