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秘書室)은 비서의 일을 맡은 사람이 사무를 보는 공간, 또는 비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또는 조직 단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비서의 일을 맡은 사람이 사무를 보는 방, 또는 그런 기관"으로 정의된다. 한자어 '비서(秘書)'는 비밀스러운 문서 또는 그러한 문서를 관리하는 일을 뜻하며, '실(室)'은 방이나 사무 조직을 의미한다. 따라서 '비서실'이라는 단어는 사무 공간으로서의 물리적 장소와, 그러한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 단위라는 두 가지 층위의 의미를 함께 지닌다.
일반적인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의 비서실은 대표자나 고위 관리자의 비서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로, 일정 관리, 문서 처리, 의전, 대내외 연락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기업 조직에서는 회장실이나 사장실 소속으로 직속비서실이 설치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는 경영진의 업무 수행을 직접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비서실 기관으로는 대통령비서실이 있다. 대통령비서실은 「정부조직법」 제14조에 근거하여 설치된 중앙행정기관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960년 8월 공식 설치되었으며, 2008년 '대통령실'로 개편되었다가 2013년 다시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로 분리·재편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의 수장인 비서실장은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보하며, 실장 아래에는 정책실장, 수석비서관, 비서관 등 다양한 보좌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대통령비서실의 조직은 시대와 정부 구성에 따라 조정되어 왔으나, 기본적으로 정무, 홍보, 민정, 인사, 경제, 사회 등 분야별 수석비서관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령상 대통령비서실의 직무 범위는 '대통령의 직무 보좌'로 규정되어 있으며, 구체적 조직과 분장 사무는 대통령비서실 직제에 따라 정해진다.
이처럼 '비서실'은 단순히 한 명의 비서가 근무하는 작은 사무실에서부터, 국가 수반을 보좌하는 대규모 행정기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 공통된 핵심 기능은 상위자의 직무 수행을 보좌하고 그와 관련된 사무를 총괄한다는 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