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은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 조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단어이다. 주요 의미는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1. 비문(非文)
문법에 맞지 않거나 의미 전달이 명확하지 않은 문장을 가리킨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으로 정의한다. 한자 '아닐 비(非)'와 '글 문(文)'의 결합으로, 문자 그대로 '바르지 않은 문장'이라는 뜻이다. 비문은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문제, 조사의 잘못된 사용, 필수 문장 성분의 누락, 동의어 반복, 구조어의 잘못된 호응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언어학 서적에서는 비문임을 표시하기 위해 문장 앞에 애스터리스크(*)를 붙이기도 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비문이 자주 발생하지만 대개 의미 전달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표현은 널리 사용되다가 관용구로 굳어지기도 한다.
2. 비문(碑文)
비석에 새긴 글을 의미한다. 금석문(金石文)의 일종으로, 주로 무덤 앞에 세운 묘비에 새겨진 글을 가리킬 때 '묘비명(墓碑銘)'이라고도 한다. 비문에는 고인의 본관, 성씨, 이름, 생애, 업적, 후손 등의 정보가 새겨지며, 역사적으로는 광개토대왕릉비와 같은 중요한 금석문 자료가 다수 존재한다.
3. 비문(鼻紋)
코의 무늬를 의미한다.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고유한 무늬를 지니고 있어, 특히 소와 같은 가축의 개체 식별에 활용된다. 과거에는 직접 코에 먹물을 발라 종이에 찍는 방식이 사용되었으나, 현대에는 컴퓨터 스캔 방식으로 대체되었다.
4. 비문(祕文)
비밀 문서를 줄여 이르는 말이다. 주로 군대나 공공기관 등 기밀을 요하는 분야에서 사용된다. 대한민국 군대에서는 1급 비밀(TOP SECRET), 2급 비밀(SECRET), 3급 비밀(CONFIDENTIAL), 대외비의 4단계로 비밀 등급을 구분하며, 비문을 열람하기 위해서는 비밀취급인가증(비취인가증)이 필요하다.
5. 비문(非文) - 정치 계파
정치적 맥락에서 '비문(非文)'은 '비문재인(非文在寅)'의 줄임말로, 특정 정치 세력 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계열이 아닌 계파를 지칭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는 '아닐 비(非)'와 '문재인(文在寅)'의 앞 글자를 조합한 정치적 신조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