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碑木)은 죽은 이의 신원 등을 새겨 무덤 앞에 세우는, 나무로 만든 비(碑)를 뜻한다. 돌로 만든 비석(碑石)을 '석비'라고도 부르는 것과 같이, 비목은 '목비'라고도 불린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으나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된 단어이다.
어원 및 구성: '비목'은 한자어 '碑(비석 비)'와 '木(나무 목)'의 합성어로, 돌 대신 나무로 만든 묘비를 가리킨다. 일반적인 비석이 돌에 글자를 새겨 무덤 앞에 세우는 것과 달리, 비목은 나무 재질로 만들어져 임시적이거나 간이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다.
가곡 〈비목〉: '비목'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예술가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명희(韓明熙)가 작시하고 장일남(張一男)이 작곡하였으며, 1969년 처음 발표되었다. 작사자 한명희는 1960년대 중반 강원도 화천 백암산 부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잡초 우거진 산모퉁이에 십자 나무만 세워진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보고 영감을 얻어 이 시를 지었다. 이 곡은 전체 16마디의 두도막 형식으로, '조금 느리고 슬픈 듯이(Andantino lamentoso)'라는 지시어가 붙어 있으며,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들을 추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강원도 화천군에는 비목공원이 조성되어 매년 현충일 전후로 비목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기타 동음이의어:
- 비목(費目): 예산·회계 분야에서 비용을 성격에 따라 분류한 항목을 가리키는 말. '비용 항목'의 줄임말로,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예산서에서 사용된다.
- 비목나무: 녹나뭇과(Lauraceae)의 갈잎큰키나무. 나무 껍질은 누런 흰빛이고 잎은 길둥근꼴이며 어긋나고, 노란 꽃이 산형꽃차례로 핀다. 9~10월에 둥글고 붉은 열매가 익는다.
- 비목어(比目魚): 넙치(광어)를 가리키는 한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