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록(備忘錄)은 영어 "memorandum"(또는 memo)에 해당하는 한자어로, 특정 주제에 관한 사건이나 관찰 결과를 기록하여 기억을 돕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 또는 정보 전달 수단을 의미한다. 한자로는 '갖출 비(備)', '잊을 망(忘)', '기록할 록(錄)' 자를 사용하며, 문자 그대로 '잊을 것을 대비해 기록해 둔다'는 의미를 지닌다.
비망록은 일상적인 개인 메모에서부터 조직 내 공식 문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법률 분야에서는 거래 조건이나 계약 내용을 기록한 문서로서, 정책 메모(policy memo),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 합의각서(MOA, memorandum of agreement), 기본정관(memorandum of association) 등이 이에 포함된다. 정책 의사결정 분야에서는 정책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정책 브리핑 노트(policy briefing note)'가 비망록의 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비망록의 서식은 사용 목적과 수신자에 따라 달라진다. 상급 간부나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서식이 엄격하게 정해지고 분량이 1~2페이지로 제한되는 반면, 동료 간에 사용될 때는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된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딘 애치슨(Dean Acheson)은 "비망록은 상대에게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쓰여진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찰스 피터스(Charles Peters)는 "관료가 비망록을 쓰는 이유는, 쓰고 있는 동안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며 다 쓰면 일을 했다는 증명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