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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라젠드라

비라라젠드라(타밀어: வீரராஜேந்திர, 영어: Virarajendra Chola)는 1063년부터 1070년까지 촐라 제국(Chola Empire)을 통치한 제13대 촐라 황제이다. 그의 이름은 타밀어로 "용맹한 왕 중의 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비라라젠드라는 촐라 왕조의 전성기를 이끈 라젠드라 1세(Rajendra I)의 막내아들로, 그의 두 형인 라자디라자 1세(Rajadhiraja I)와 라젠드라 2세(Rajendra II)의 부하로서 생애 대부분을 보냈다. 형들이 연이어 황제로 재위한 후, 비라라젠드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그의 치세는 중세 촐라 시대에 해당하며, 재위 기간은 약 7년으로 비교적 짧았다. 그러나 그는 매우 유능하고 용맹한 통치자로 평가된다. 재위 초기에는 베다(Vedas), 샤스트라(Shastras), 문법을 가르치는 학교 설립을 승인하고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제공하였으며, 환자들을 위해 '비라솔란(Virasolan)'이라는 이름의 병원을 설립하는 등 학문과 복지에도 힘을 기울였다. 타밀어 문법서로 유명한 《비라솔리얌(Virasoliyam)》은 그의 치세 중 붓다미트라(Buddhamitra)에 의해 저술되었다.

비라라젠드라의 재위 기간은 촐라 제국이 대내외적으로 도전에 직면한 시기였다. 그의 형 라자디라자 1세가 전사한 이후 싱할라(Sinhala), 판디아(Pandya), 체라(Cheras) 등 기존의 속국들이 독립을 시도하거나 촐라에 전쟁을 선포하였다. 비라라젠드라는 이에 맞서 촐라의 지배권을 회복하였으며, 특히 촐라의 오랜 적대국이었던 찰루키아(Chalukya)와 판디아를 모두 제압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니코바르 제도, 사카라코탐(Sakarakottam) 등 해외 영토를 정복하거나 재장악하는 데에도 성공하였다.

그는 서찰루키아 제국의 소메슈바라 2세(Someshvara II)를 여러 전투에서 물리치고, 비크라마디트야 6세(Vikramaditya VI)와 동맹을 맺어 북부 국경을 안정시켰다. 11세기 후반에는 스리위자야(Srivijaya)의 영토였던 케다(Kedah, 현재 말레이시아 지역)를 정복하기도 하였다.

비라라젠드라는 1070년에 사망하였으며, 그의 아들 아티라젠드라(Athirajendra Chola)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비라라젠드라의 사후 촐라 제국은 급속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의 치세는 촐라 제국의 마지막 전성기로 평가되며, 카루르(Karur) 지역에 남아 있는 그의 다양한 비문을 통해 당시의 역사적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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