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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섬

비단섬(緋緞島, Pidan-Som)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안북도 신도군에 위치한 섬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 압록강 하구에 자리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가장 큰 섬으로 꼽힌다.

지리적 개요

비단섬의 면적은 약 64.368㎢이고, 둘레는 약 47.07㎞이다. 동서 길이는 약 5.76㎞, 남북 길이는 약 13.76㎞이며, 최고점은 해발 약 92m이다. 섬의 북부와 서부는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남부에는 삼각봉(해발 91m)이 있다. 압록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여, 섬과 중국 사이의 강은 퇴적 작용으로 매우 좁아져 '소록강'이라고 불린다.

형성 과정

비단섬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단일 섬이 아니라, 여러 섬과 간석지를 연결하여 만든 인공섬이다. 1958년 6월 신도지구개간사업을 통해 신도(薪島), 마안도(馬鞍島), 말도, 장도, 양도와 무명평·영문강 일대의 간석지를 둑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섬으로 만들었다. 이전에는 이 일대가 신도열도를 이루고 있었으며, 밀물 때 바닷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섬의 형태로 드러나던 간석지 지역이었다.

행정 구역

행정구역상 비단섬은 평안북도 신도군에 속한다. 신도군은 1988년에 비단섬, 황금평, 서호섬 등 압록강 하구의 섬들을 룡천군에서 분리하여 신설된 군이다. 비단섬은 신도읍(섬 남부)과 비단섬로동자구(신도읍 지역 제외)로 나뉘어 있다.

역사적 배경

신도 지역은 조선 시대에 평안도 룡천군에 속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청나라 사람들이 신도에 들어와 물건을 훔치거나 몰래 땅을 일구다 조선 군사들에게 쫓겨났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과 청나라 양측이 모두 신도를 조선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803년(순조 3년)에는 청나라 군사 3백여 명이 신도에 무단상륙했다는 기록도 있다.

1964년 발효된 조중 변계 조약에서는 비단섬(신도·마안도 등)과 중국 단둥시 사이의 국경이 명확히 규정되었다.

명칭의 유래

'비단섬'이라는 이름은 1958년 간척 사업으로 섬이 형성된 이후 붙여진 명칭이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이 이름은 김일성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1972년 김일성의 60회 생일을 맞아 비단섬이 그의 지시로 만들어졌음을 선전하는 '비단섬 유래비'가 세워졌다. 한자 표기는 緋緞島로, '비단'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업과 현황

비단섬에서는 보리, 밀, 옥수수 등이 생산되며, 넓은 갈대밭이 펼쳐져 있어 화학섬유공업의 원료로 이용되는 갈대가 많이 생산된다. 그 밖에도 수산업이 이루어진다. 섬의 남부 신도 지역은 신도군의 행정 중심지로서 주택, 편의시설, 군급 기관, 기업, 교육문화기관이 위치해 있다.

교통은 비단항에서 신도까지 약 15.7㎞ 구간에 버스가 운행되며, 신의주~비단섬, 용암포~비단섬 사이에는 여객선이 운항된다.

주요 명소

마안도 남쪽 간석지에는 '비단섬코끼리바위'가 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어 있다. 길이 40m, 높이 15m의 이 바위는 모양이 코끼리처럼 생겨 붙은 이름으로, 밀물 때는 코끼리가 물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간석지가 드러날 때는 코끼리가 갯벌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개발 관련 보도

2000년대 이후 북한이 비단섬을 경제 특구나 금융센터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2002년에는 '신의주 특구' 계획이 추진되었으나 무산되었고, 2007년에는 비단섬 개발설이 제기되었으며, 2008년에는 북한이 신의주를 개발해 대외에 개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개발 계획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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