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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라군 (온천)

블루 라군(Blue Lagoon, 아이슬란드어: Bláa lónið)은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의 용암 지대에 위치한 지열 온천 스파 시설이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서 약 20km 떨어져 있으며, 근처에는 그린다비크(Grindavík) 마을이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관광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징

블루 라군의 물은 우윳빛을 띠는 옅은 푸른색이 특징이며, 이 색은 물속에 포함된 높은 농도의 실리카(SiO₂) 성분에서 비롯된다. 물에는 실리카 외에도 다양한 무기염류와 미세조류(algae)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온천욕 구역의 수온은 연중 대체로 섭씨 37~39도 사이로 유지된다. 물의 평균 pH는 약 7.5이며 염분 함량은 약 2.5%로 알려져 있다. 물에는 인공적인 소독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분변 세균이나 환경성 세균, 균류 등이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 물속에는 몇몇 남조류(blue-green algae) 외에는 생물이 거의 서식하지 않는다.

기원과 역사

블루 라군의 물은 천연 온천수가 아니라, 인근 스바르첸기(Svartsengi) 지열 발전소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수역이다. 지열 발전소에서는 지하 깊은 곳의 고온 고압의 열수(약 240°C, 1.2MPa)를 끌어올려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고, 이후 열교환기를 통해 지역 난방용 온수를 공급한 뒤 잔여 물을 용암 대지에 배출한다. 이 배출수가 용암 지대에 고이면서 자연스럽게 온천풀 형태가 형성되었다. 스바르첸기 발전소는 1976년에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배출수가 쌓여 웅덩이를 만들었다.

1981년, 한 건선(乾癬, psoriasis) 환자가 이 물에서 목욕한 후 피부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경험하면서 블루 라군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7년에는 공식적인 목욕 시설이 개장했고, 1992년에 블루 라군 운영 회사가 설립되었다. 1990년대의 연구를 통해 이 물이 건선에 유익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1994년에는 건선 치료 클리닉이 문을 열었다. 1995년부터는 실리카, 조류, 염분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 판매도 시작되었다.

관광 및 시설

블루 라군은 야외 온천풀과 함께 라운지, 레스토랑, 카페, 찜질 시설, 스파 서비스, 숙박 시설(실리카 호텔 등)을 갖춘 종합 리조트로 운영된다. 방문객은 입장 전 샤워가 필수이며, 8세 이하 어린이는 팔 부력 보조기구를 착용해야 한다. 2세 미만 유아는 입장이 제한된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경사로와 특수 샤워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2017년 기준 연간 방문객 수는 약 130만 명으로 기록되었으며, 같은 해 기준 매출은 약 1억 2백만 유로, 직원 수는 600명 이상이었다.

화산 활동과의 연관성

블루 라군이 위치한 레이캬네스 반도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2023년부터 2024년에 걸쳐 해당 지역에서 지진군(군발지진)과 화산 분출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블루 라군은 안전상의 이유로 수차례 일시 폐쇄와 재개장을 반복했다. 2024년 11월에는 용암이 주차장에 도달하여 주차 시설이 파손되었으나, 보호 장벽 덕분에 온천 시설 자체는 보존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어원

'블루 라군'이라는 명칭은 '푸른 석호(潟湖, lagoon)'를 뜻하는 영어 표현에서 유래했다. 아이슬란드어 명칭 'Bláa lónið' 역시 '푸른 석호'라는 뜻으로, 물의 독특한 푸른빛을 반영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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