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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주의

블레어주의(Blairism)는 영국의 전 총리이자 노동당 당수였던 토니 블레어(Tony Blair, 재임 1997~2007)의 정치 노선 또는 그와 유사한 정책을 따르는 이념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블레어를 지지하는 이들은 '블레어파(Blairites)'라고 불린다. 이 용어는 2000년 《뉴 펭귄 영어사전》(New Penguin English Dictionary)에 수록될 정도로 영국 정치권에서 널리 통용되었다.

이념적 성격상 블레어주의는 일반적으로 사회민주주의, 자유사회주의, 페이비언 사회주의 또는 '제3의 길(Third Way)' 사회민주주의로 분류되며, 전통적 사회주의 철학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블레어주의는 영국 노동당의 전통적 노선을 개혁한 '신노동당(New Labour)' 노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주요 정책적 특징으로는 공공 서비스에 대한 투자 확대, 사회적 이동성 향상을 위한 교육 부문의 확장 정책, 그리고 조직범죄와 테러리즘에 대응한다는 명분 아래 대규모 감시 체계 강화 및 법집행 권한 확대 등이 꼽힌다. 블레어주의자들은 전통적 좌파의 핵심 기업 국유화 정책과 과도한 기업 규제에 반대하며, 시장경제 체제를 수용하는 입장을 취했다. 외교 정책에서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 및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al interventionism)를 지지하여,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021)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처주의(Thatcherism)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블레어주의는 마가렛 대처의 급진적 신자유주의와 달리 온건한 신자유주의 노선을 추구했고, 노동조합에 대해 대처주의처럼 적대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블레어가 대처의 경제 개혁 중 상당 부분을 수용·계승했다는 점에서 블레어주의를 대처주의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영국 노동당 내부에서는 고든 브라운을 지지하는 '브라운파(Brownites)'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블레어와 브라운 사이의 개인적·파벌적 대립을 반영하기도 한다. 한편 제러미 코빈의 당수 시절(2015~2020) 블레어주의는 퇴조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키어 스타머가 당수가 된 이후 노동당 내 블레어파의 영향력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블레어주의는 실제 영국 정치사에서 확인되는 명확한 이념적 개념이며, 영국 및 국제 정치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사용되는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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