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러시아어: Влади́мир Ильи́ч Улья́нов, 1870년 4월 22일 ~ 1924년 1월 21일)는 레닌이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러시아의 혁명가, 정치인, 정치 이론가이다. 그는 볼셰비키 혁명 지도자이자 소련의 초대 수반(인민위원회 의장)으로, 20세기 공산주의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의 사상은 마르크스주의를 러시아의 현실에 맞게 변용하여 '레닌주의'를 정립했으며, 이는 이후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기초가 되었다.
심비르스크(현 울리야놉스크)에서 태어난 레닌은 법학을 공부했으나, 혁명가였던 형 알렉산드르의 처형 이후 혁명 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하여 혁명 조직 활동을 시작했으며, 1903년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내에서 볼셰비키(다수파)를 이끌게 된다. 그는 차르 체제의 전복을 목표로 삼았고, 여러 차례 체포와 망명 생활을 반복하며 혁명 세력을 규합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망명 생활을 하던 레닌은 1917년 러시아 2월 혁명으로 차르 체제가 붕괴하자 러시아로 귀국한다. 그는 '4월 테제'를 통해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 넘길 것을 주장하며 임시정부에 반대하고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촉구했다. 같은 해 10월,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는 무장봉기를 통해 임시정부를 전복하고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를 수립했다. 그는 인민위원회 의장으로서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통해 독일과의 전쟁을 끝냈으나, 곧이어 발발한 러시아 내전(적백내전)을 승리로 이끌며 볼셰비키 정권의 기반을 다졌다. 이 과정에서 '적색 테러'를 통해 반대파를 숙청하기도 했다.
내전 종식 후, 레닌은 경제 재건을 위해 신경제정책(NEP)을 도입하여 제한적인 시장 경제 요소를 허용했다. 1922년에는 여러 소비에트 공화국들을 통합하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을 창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는 뇌졸중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고, 후계 문제에 대한 유언장('레닌의 유서')을 남겼다. 그는 1924년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레닌 묘에 안치되었다.
레닌주의는 제국주의 단계의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혁명을 야기하며, 소수의 '직업 혁명가'로 구성된 '전위당(선봉당)'이 노동계급을 이끌어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또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통해 계급 없는 사회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상과 업적은 전 세계 공산주의 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나, 한편으로는 독재와 전체주의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오늘날에도 그는 러시아 역사와 20세기 세계사에 있어 가장 논쟁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