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간테스(Brigantes)는 철기 시대와 로마 시대 브리튼 섬 북부(현재의 잉글랜드 북부 지역에 해당)에 거주했던 켈트족 부족 연맹체이다. 이들은 브리튼 섬에서 가장 광범위한 영토를 지배했던 부족 집단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역사적 배경 브리간테스는 로마의 브리튼 침공 이전부터 펜나인 산맥을 중심으로 동서 해안에 걸친 넓은 지역에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들의 중심지는 현재의 요크셔(Yorkshire) 일대로 추정되며, 스타니위크(Stanwick) 등의 대형 구릉 요새(힐 포트)가 주요 거점으로 기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마와의 관계 기원후 43년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브리튼 침공 초기, 브리간테스의 여왕 카르티만두아(Cartimandua)는 로마에 협력하는 친로마 정책을 취하며 자치권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기원후 69년경 카르티만두아가 이혼하고 무기병 베누티우스(Venutius)와 내전을 벌이자 로마 군대가 개입하여 베누티우스를 진압하였다. 이후 70년대 초 페티lius 케리알리스(Petillius Cerialis) 총독의 원정을 통해 브리간테스 영토는 로마 속주로 완전히 편입되었다.
문화와 사회 고고학적 유물과 로마 측 사료(타키투스 등)를 통해 볼 때, 브리간테스는 농경과 목축을 기반으로 하며 계급 사회를 형성하고 있었다. 로마 지배 이후에도 에보라쿰(Eboracum, 현재 요크) 등지에 군단 주둔지가 설치되면서 로마화되었으나, 하드리아누스 성벽 이남 지역의 토착 세력으로서 일정 기간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원 부족명 '브리간테스(Brigantes)'는 켈트조어 '브리간티'(brigantī, '높은 자들', '고귀한 자들')에서 유래한 것으로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추정된다. 이는 켈트어 어근 '브리그'(brīg, '높다', '언덕', '요새')와 연관되며, 같은 어원을 공유하는 여신 브리기안티아(Brigantia) 신앙과도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