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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남역

브뤼셀 남역은 벨기에 브뤼셀 수도권의 생질(Saint-Gilles/Sint-Gillis) 지역에 위치한 철도역이다. 공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브뤼셀-미디(Bruxelles-Midi), 네덜란드어로 브뤼셀-자위트(Brussel-Zuid)이며, 영어권에서는 브뤼셀 사우스(Brussels-South)라고 불린다. 브뤼셀 수도권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가 모두 공용어이므로 두 이름 모두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다.

브뤼셀 남역은 브뤼셀 중앙역, 브뤼셀 북역과 함께 브뤼셀 도심의 세 주요 철도역 가운데 하나이며, 벨기에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철도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브뤼셀 중앙역에는 고속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므로, 브뤼셀 남역이 사실상 국제 고속철도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유로스타(Eurostar)와 TGV 등 국제 고속열차 서비스의 벨기에 내 유일한 정차역이며, 벨기에 국철(SNCB/NMBS)이 운영한다.

역의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의 역은 1839년 브뤼셀 시내 남부에 보가르 역(Gare des Bogards)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하여 '남역'이라는 이름을 빠르게 얻게 되었다. 이후 1869년 신고전주의 양식의 새로운 역이 현재 위치에서 남쪽으로 가까운 곳에 개업했으나, 1949년 남북 연결선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되었다. 현재의 역 건물은 1939년에서 1954년 사이에 아드리앵 블롬(Adrien Blomme), 이방 블롬(Yvan Blomme), 페르낭 프티(Fernand Petit)의 설계로 세워졌으며, 전후 기능주의 양식을 띤다. 1952년 남북 연결선 개통과 함께 통과역으로 전환되었다.

역명의 유래와 관련하여, '미디(Midi)'는 남프랑스 지역을 가리키는 프랑스어 명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19세기 이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종착지가 해당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어 명칭인 '자위트(Zuid)'는 1898년 언어 평등법 이후 도입된 번역 명칭이다.

시설 측면에서 브뤼셀 남역은 12면 22선 규모의 지상역으로, 높은 시계탑과 둥근 천장이 특징이다. 역 지하에는 1988년에 개업한 지하철 및 프리메트로(지하 트램) 역이 있으며, 브뤼셀 지하철 2호선과 4·6·10호선 노선망이 이 역을 경유한다. 역 앞에는 벨기에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사우스 타워(South Tower)가 위치해 있으며, 벨기에 연방연금공단이 입주해 있다. 1990년대에는 유로스타 터미널이 추가로 건설되었다.

국제 버스 노선도 운행되며, 브뤼셀 사우스 샤를루아 공항으로 향하는 셔틀 버스도 이 역에서 출발한다. 역 주변 지역은 치안 문제로 악명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 이용객의 주의가 권장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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