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칼버트 로빈슨 주니어(Brooks Calbert Robinson Jr., 1937년 5월 18일 ~ 2023년 9월 26일)는 미국의 전직 프로 야구 선수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에서 3루수로 활약했다. 그는 1955년부터 1977년까지 23년간의 선수 경력 전체를 볼티모어 오리올스 한 팀에서만 보냈으며, 메이저 리그 역사상 최고의 수비형 3루수로 널리 평가받는다.
생애 초기
브룩스 로빈슨은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제빵사이자 소방관으로 일했고, 어머니는 백화점과 주 정부 기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아칸소 대학교로부터 농구 장학금 제의를 받았으나 프로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이를 거절했다. 195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선수 경력
로빈슨은 1955년 9월 17일 메이저 리그에 데뷔했다. 초기 몇 년간은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비 능력은 일찍부터 인정받았다. 1960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으며, 같은 해부터 1974년까지 18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1964년 시즌에는 타율 .317, 28홈런, 118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1966년에는 오리올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4연승으로 꺾고 구단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1970년 월드 시리즈에서 로빈슨은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월드 시리즈 MVP로 선정되었다. 이 시리즈에서 그는 타율 .429를 기록했으며, 여러 차례의 결정적인 수비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수비 기록과 업적
로빈슨은 3루수로서 16회 연속 골드 글러브 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포지션 선수 중 최다 기록이다. 그는 3루수 부문에서 통산 최다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다 경기 출전(2,870경기), 최다 풋아웃(2,697), 최다 어시스트(6,205), 최다 수비 기회(9,165), 최다 병살(618) 등이다. 그의 통산 수비율 .971은 은퇴 당시 메이저 리그 기록이었다.
그의 별명은 '인간 진공청소기'(The Human Vacuum Cleaner)와 '미스터 후버'(Mr. Hoover)였으며, 볼티모어 팬들 사이에서는 '미스터 오리올'(Mr. Oriole)로 불렸다.
통산 성적
로빈슨은 23년의 통산 경기에서 타율 .267, 2,848안타, 268홈런, 1,357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966년과 1970년 두 차례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이후
1977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로빈슨은 오리올스의 방송 해설자로 활동했으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선수 동문회(MLBPAA)의 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했다. 1983년에는 첫 투표에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이는 3루수로서는 최초의 사례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그의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사망
로빈슨은 2023년 9월 26일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자택에서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6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