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투스의 심장(일본어: ブルータスの心臓, 영어: Brutus's Heart)은 일본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가 1989년에 발표한 장편 추리소설이다. 일본에서의 원제는 《ブルータスの心臓-完全犯罪殺人リレー》이며, 한국에는 2007년 랜덤하우스코리아(현 알에이치코리아)를 통해 민경욱의 번역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2018년 개정판이 재출간되었다.
개요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장편 추리소설 중 하나로, '시체를 바통 삼은 살인 릴레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특징으로 한다. 작가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이 작품 속 산업 현장 묘사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6월 일본 후지TV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3주 연속 스페셜》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드라마화되었으며,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藤原竜也)가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
주인공 스에나가 다쿠야(末永拓也)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일본 굴지의 기업 MM중공에 입사하여 인공지능 로봇 개발자로 성공한 인물이다. 창업자 가문의 사위가 되어 신분 상승을 이루려는 야망을 가진 그는, 내연녀 아마미야 야스코(雨宮康子)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협박을 받게 된다. 야스코를 제거할 방법을 고민하던 다쿠야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니시나 나오키(仁科直樹)와 하시모토 아쓰시(橋本敦司)로부터 자신들 역시 야스코의 내연남이며 동일한 협박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세 남자는 '완전범죄 살인 릴레이' 계획을 세운다. 오사카에서 야스코를 살해한 뒤, 나고야-아쓰기-도쿄 순으로 시체를 릴레이 방식으로 운반하여 알리바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쿠야가 나고야에서 넘겨받은 시체는 야스코가 아닌 나오키였고, 이후 사건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제목의 의미
'브루투스'는 작품 내에서 주인공 다쿠야가 개발한 산업용 로봇의 이름이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인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Marcus Junius Brutus)가 카이사르를 암살한 역사적 사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설 속에서 인간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가진 다쿠야는 인간보다 로봇을 신뢰하며, 자신이 개발한 로봇에 '브루투스'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는 결국 배신과 신뢰라는 주제와 연결되는 아이러니한 설정으로 평가된다.
등장인물
- 스에나가 다쿠야(末永拓也): 주인공. MM중공의 로봇 개발자. 인간에 대한 불신이 깊고 권력 지향적 성격을 지녔다.
- 아마미야 야스코(雨宮康子): MM중공 임원실 직원. 다쿠야, 나오키, 하시모토 세 남자의 내연녀.
- 니시나 나오키(仁科直樹): MM중공 개발기획실장. 니시나 가문의 장남. 살인 릴레이 계획의 제안자.
- 하시모토 아쓰시(橋本敦司): 다쿠야의 1년 후배. 연구개발1과 근무.
- 니시나 도시키(仁科敏樹): MM중공 전무이사. 창업자의 아들.
- 나카모리 유미에(中森弓絵): 나오키의 비서.
- 사카이 고로(酒井悟郎): 유미에의 고향 친구. MM중공 직원.
- 사야마 소이치(佐山総一): 경시청 수사1과 형사.
구성
프롤로그와 5개의 장(1장 살인의 바통, 2장 살인의 에러, 3장 살인의 타깃, 4장 살인의 리플레이, 5장 살인의 덫) 및 옮긴이의 말로 구성되어 있다. 초판 기준 392쪽, 개정판 기준 428쪽이다.
평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이후 그의 작품 세계를 형성한 원형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인간에 대한 불신, 배신, 기계와 인간의 관계 등 작가가 이후 작품들에서 지속적으로 탐구한 주제들이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다루어졌다는 분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