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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탈리스트

브루탈리스트(Brutalist)는 건축 양식인 브루탈리즘(Brutalism)을 추구하거나 실천하는 사람, 또는 그러한 양식과 관련된 건축물이나 작품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영어 'Brutalist'의 한글 음차로, 일반적으로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을 따르는 건축가나 해당 양식의 특징을 지닌 건물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브루탈리즘은 1950년대 영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재건 사업 과정에서 등장한 건축 양식으로, 장식적인 디자인보다 가공하지 않은 건축 자재와 구조적 요소를 드러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양식의 건물은 주로 노출 콘크리트(exposed concrete)나 벽돌, 각진 기하학적 형태, 단색 팔레트를 사용하며, 강철·목재·유리 등의 재료도 함께 활용된다.

'브루탈리즘'이라는 용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이 존재한다. 스웨덴 건축가 한스 아스플룬드(Hans Asplund)가 1950년 스웨덴 웁살라의 빌라 괴트(Villa Göth)를 묘사하며 '뉴 브루탈리즘(nybrutalism)'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영국의 건축가 앨리슨과 피터 스미슨(Alison & Peter Smithson) 부부가 자신들의 디자인 접근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채택했고, 건축 비평가 레이너 배넘(Reyner Banham)의 1955년 에세이를 통해 널리 대중화되었다. 배넘은 이 운동을 프랑스어 'béton brut'(거친 콘크리트) 및 'art brut'(거친 예술)와 연관지었다.

브루탈리즘 건축은 모더니즘에서 파생되었으며,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루이스 칸(Louis Kahn), 미스 판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 알바르 알토(Alvar Aalto) 등의 모더니즘 건축가들의 작품에서 부분적으로 예견된 측면이 있다. 이 양식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으며, 공공 기관 건물, 대학 캠퍼스, 주택 단지, 시청사, 도서관, 법원 등의 설계에 널리 사용되었다. 특히 영국에서는 사회주의 원칙의 영향을 받은 실용적이고 저비용의 공공 주택 디자인으로 두드러졌고, 동유럽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브루탈리즘 건물은 대중으로부터 양극화된 반응을 받아왔다. 일부는 이 양식의 건물을 "차갑다"고 비판하며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고, 다른 일부는 재료의 정직성과 구조적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며 보존을 주장해 왔다. 1970년대 후반 이후 브루탈리즘의 원래 운동은 하이테크 건축과 해체주의에 자리를 내주며 사실상 쇠퇴했으나, 2010년대 이후에는 네오브루탈리즘(neobrutalism)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브루탈리스트'는 2024년 공개된 미국의 서사 영화 《더 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의 제목으로도 사용되었다. 브래디 코벳(Brady Corbet)이 감독하고 아드리안 브로디(Adrien Brody)가 주연한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헝가리계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24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은사자상)을 수상했고,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등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남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브루탈리스트라는 용어는 건축 분야 외에도 디자인, 패션 등에서 브루탈리즘의 미학을 추구하는 사람이나 경향을 지칭하는 데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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