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닐리스(Brennilis, 브르통어: Brenniliz)는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역의 피니스테르주(Finistère)에 위치한 코뮌(commune)이다. 브르타뉴 반도의 아레 산맥(Monts d'Arrée)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르모리크 자연공원(Parc naturel régional d'Armorique) 구역에 포함된다. 2023년 기준 인구는 약 454명으로, 면적은 18.69km²이며 해발 149m에서 278m 사이에 위치한다.
행정적으로는 샤톨랭(Châteaulin) 아롱디스망에 속하며, 칸통은 카레플루게르(Carhaix-Plouguer)에 해당한다. 우편번호는 29690이고, INSEE 코드는 29018이다. 역사적으로는 브르타뉴 지역의 오래된 농촌 마을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인구가 증가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민들은 프랑스어로 브렌닐리지앵(Brennilisiens)이라고 불린다.
기후는 대서양성 해양 기후(Cfb)로, 연평균 기온은 약 10.6°C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약 1,508mm로 비교적 비가 많고 서늘한 편이다. 최고 기온 기록은 2003년 8월 8일의 36.9°C, 최저 기온 기록은 1987년 1월 12일의 영하 15.0°C이다.
브렌닐리스는 특히 이 지역에 위치했던 원자력 발전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브렌닐리스 원자력 발전소(Brennilis Nuclear Power Plant, EL-4)는 중수 감속·이산화탄소 냉각 방식(HWGCR)의 실험용 원자로로, 1962년 프랑스 원자력위원회(CEA)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어 1966년 12월 임계 상태에 도달했으며, 1967년 7월 9일 가동을 시작했다. 발전 용량은 70MW였다. 1971년 프랑스 정부가 미국식 가압경수로 기술을 국가 표준 모델로 채택하면서 이 원자로의 위상은 실험적 성격으로 남게 되었다.
이 원자력 시설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는 1975년 8월 15일 브르타뉴 해방전선(Front de Libération de la Bretagne)이 터빈에 폭발물을 설치하여 손상을 입힌 사건이 있다. 1979년에는 같은 조직이 발전소에서 송전망으로 연결되는 전력선을 파괴하여 원자로가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는데, 이는 역사상 테러 조직이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시킨 유일한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원자로는 1985년 7월 31일 영구 폐쇄되었으며, 이후 프랑스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전체 해체(decommissioning) 사업이 진행되었다. 해체 작업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단계(1985년~)는 원자로 정지와 핵연료 반출, 2단계(1997년~2005년)는 건물 제염·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반출, 3단계는 원자로 압력용기 해체와 격납건물 철거에 해당한다. 전체 해체 완료 예상 시점은 2040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체 비용은 약 4억 8,200만 유로로 추정되는데 이는 초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이다.
인근에는 생미셸 저수지(Saint-Michel reservoir)가 있으며, 지역의 관광 및 레저 명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브렌닐리스는 프랑스 문화부의 메리메 문화유산 데이터베이스(Base Mérimée)에 등재된 유산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