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티니 조약(프랑스어: Traité de Brétigny)은 백년 전쟁(1337~1453) 기간 중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에 체결된 조약이다. 1360년 5월 8일 프랑스 샤르트르 인근의 브레티니(Brétigny) 마을에서 초안이 작성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24일 칼레(Calais)에서 최종 비준되어 '칼레 조약(Treaty of Calais)'이라고도 불린다.
이 조약은 백년 전쟁 제1기의 종결을 의미한다. 배경으로는 1356년 푸아티에 전투에서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흑태자가 프랑스의 장 2세(Jean II)를 생포한 사건이 있다. 장 2세는 런던에 인질로 억류된 상태에서 이 조약에 서명하였다. 프랑스는 잉글랜드군의 약탈과 전쟁 피로에 시달려 휴전을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옛 앙주 왕령(Angevin Empire) 지역, 즉 아키텐(Aquitaine), 가스코뉴(Gascogne), 푸아투(Poitou) 등 프랑스 남서부의 광대한 영토를 잉글랜드 왕실의 완전한 소유로 귀속시킨다. 둘째, 프랑스 왕은 이 영토에 대하여 어떠한 종주권도 행사하지 않는다. 셋째, 이에 대한 대가로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 왕위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포기한다. 또한 프랑스는 장 2세의 석방 대가로 막대한 몸값(300만 에퀴)을 지불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이 조약은 완전히 이행되지 못했다.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 왕위 요구를 공식적으로 포기하는 데 미온적이었고, 영토 양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지속되었다. 이후 샤를 5세가 즉위하면서 프랑스는 재정비를 통해 재기를 도모하였고, 결국 1369년에 전쟁이 재개되었다. 이로 인해 브레티니 조약은 백년 전쟁의 완전한 종결이 아닌, 일시적인 휴전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