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쿠섬(Brecqhou 또는 Brechou)은 영국 해협에 위치한 채널 제도(Channel Islands)에 속하는 섬 중 하나이다. 프랑스어 발음은 [bʁɛku]이며, 사크섬(Sark)의 서쪽 해안 바로 옆에 자리해 있으나 현재는 지리적으로 사크섬과 분리되어 있다.
지리
브레쿠섬은 면적이 약 74에이커(30헥타르)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사크섬과의 사이에는 르굴리오 해협(Le Goulliot Passage)이라는 좁은 수로가 있으며, 이 수로는 노를 저어 건너기에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는 요트, 연중에는 어선들이 이 수로를 통과하며, 때때로 채널 제도에서 열리는 파워보트 경주의 일부 경로로도 사용된다.
행정 및 정치적 지위
브레쿠섬은 정치적으로 사크섬(Sark)과 건지 관할구(Bailiwick of Guernsey)의 일부이다. 사크섬의 봉건적 토지 제도에 따라 브레쿠섬은 사크섬의 텐네먼트(tenement, 봉건 토지 보유 단위) 중 하나로 법원에서 확인된 바 있다. 영국 정부에서 채널 제도를 담당하는 법무부(Ministry of Justice) 역시 브레쿠섬을 사크섬의 일부로 간주한다.
1929년 이래로 브레쿠섬은 사크섬의 40개 텐네먼트 중 하나인 라무아느리 드 오(La Moinerie de Haut)의 소유권과 연결되어 왔다. 사크섬에서는 일반적인 "임차인(tenant)"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프랑스어식으로 "봉건 토지 보유자"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사크섬의 모든 토지는 영주(Seigneur)로부터의 영구 임대(영지, fief) 형태로 보유된다.
역사
1929년 사크섬의 영주였던 시빌 해서웨이(Sibyl Hathaway)가 브레쿠섬을 안젤로 클라크(Angelo Clarke)에게 매각하면서 브레쿠섬의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이후 여러 명의 소유자가 있었으며 대표적인 소유자는 다음과 같다.
- 안젤로 클라크 (1929–1932)
- 토머스 아서 클라크 (1932–1944)
- 존 톰슨 도널드슨 (1949–1966)
- 레너드 조지프 매천 (1966–1987)
- 수전 그로브스 (1987–1992, 사크섬 영주에게는 인정되지 않음)
- 데이비드 및 프레더릭 바클리 (1993–2021)
- 프레더릭 바클리 (2021–현재)
1993년 9월, 영국의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공동 소유주인 바클리 형제가 230만 파운드에 브레쿠섬을 매입하였다. 바클리 형제는 사크섬 정부와 여러 차례 법적 분쟁을 겪었으며, 브레쿠섬의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하였다. 그들은 사크섬 법으로 금지된 차량 운행과 헬리콥터 사용을 섬에서 하였다. 데이비드 바클리는 2021년 1월 사망하여, 이후 그의 형제 프레더릭 바클리가 유일한 소유자가 되었다.
명칭의 유래
브레쿠섬이라는 이름은 고대 노르드어의 'brekka'(경사면)와 'holmr'(섬 또는 작은 섬)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섬은 과거에 "상인의 섬"(L'Isle aux Marchands)으로도 불렸으며, 고지도에는 Brechou, Brehou, Brehoe 등 다양한 철자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주요 구조물
바클리 형제는 섬의 기존 저택을 철거하고 "포트 브레쿠(Fort Brecqhou)" 또는 "성(castle)"이라고 불리는 대형 콘크리트 및 화강암 건축물을 건설하였다. 건축가 퀸런 테리(Quinlan Terry)가 설계한 이 건물은 약 6,000만 파운드의 비용이 소요되었으며, 축구장, 지하 묘실, 직원용 펍, 22개의 대포 등이 갖추어져 있다. 건축사가 데이비드 왓킨(David Watkin)은 이 건물을 "최소 2세기 동안 영국에서 건설된 가장 큰 주택"이라고 묘사하였다.
기타 정보
브레쿠섬은 2012년 기준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된 적이 있다. 과거 소유자였던 레너드 매천은 1969년에 "Brechou"라는 라벨의 우표를 발행하기도 하였으나, 다음 날 건지 우체국에 의해 발행이 중지되었다. 이후의 소유자들도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우표를 발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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