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립도서관(브라질 포르투갈어: Biblioteca Nacional do Brasil, 공식 명칭: Fundação Biblioteca Nacional)은 브라질의 국립도서관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시네란디아 광장(Cinelândia)에 위치한다. 브라질의 서지적·문서적 유산을 보존하는 기관으로, 유네스코가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도서관으로 평가했으며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서관으로 꼽힌다. 소장 자료는 약 900만 점에 이른다.
역사
브라질 국립도서관의 기원은 1755년 11월 1일 리스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도서관 중 하나로 여겨지던 포르투갈 왕실 도서관이 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그 소장 자료의 상당 부분을 브라질로 이전하게 되었다. 왕실 도서관의 자료는 1810년과 1811년에 걸쳐 세 차례에 나누어 브라질로 운반되었다.
1810년 10월 29일, 당시 브라질에 머물던 포르투갈 섭정왕 주앙(훗날 주앙 6세)은 왕실 재정으로 왕립 도서관을 설립하라는 칙령을 발표했으며, 이 날짜가 국립도서관의 공식 창립일로 간주된다. 초기에는 약 6만 권의 장서가 카르멜 제3회 병원의 상층부에 보관되었다. 1813년에 새 건물로 이전 작업이 시작되었고, 1814년에 장서 정리가 완료된 후 일반 공개가 이루어졌다.
1822년 브라질이 독립한 이후, 왕립 도서관은 1825년 브라질과 포르투갈 간에 체결된 우호·동맹 조약의 부속 협약에 따라 브라질 제국의 소유가 되었으며, 이후 '황실 및 공공 도서관'으로 불리게 되었다.
건물
현재의 건물은 1905년 8월 15일에 기공되었으며, 1910년 10월 29일 도서관 창립 100주년을 맞아 개관하였다. 군사 기술자 소우사 아기아르(Sousa Aguiar)가 설계한 이 건물은 신고전주의와 아르누보 양식이 혼합된 절충주의 양식으로, 엘리제우 비스콘티(Eliseu Visconti), 엔리케 베르나르델리(Henrique Bernardelli) 등 예술가들의 장식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건물은 리우데자네이루 중심부의 히우 브랑쿠 대로 219번지에 있으며, 국립미술관 및 시립극장과 함께 중요한 건축·문화적 복합체를 이룬다.
납본 제도
1907년 대통령령 제1825호는 모든 출판사가 각 출판물의 사본 1부를 국립도서관에 제출하도록 하는 납본 의무를 규정했다. 2004년에는 이를 대체한 법률 제10,994호가 제정되어 동일한 의무를 유지하면서 조항을 현대화했다. 이 법의 제1조는 납본 제도의 목적이 "국가 지적 생산물의 등록과 보관을 보장하고, 브라질 현대 서지의 통제·개발·보급을 가능하게 하며, 국가 언어와 문화를 수호하고 보존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주요 소장 자료
국립도서관의 주요 소장품 중 하나는 테레사 크리스티나 마리아(Teresa Cristina Maria) 사진 컬렉션으로, 19세기 사진 21,742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진들은 1891년 페드루 2세 황제가 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200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국제 등재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 컬렉션은 19세기 브라질의 역사와 인물을 비롯해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유럽의 사진 자료를 포함한다.
또한 구텐베르크 성경의 사본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
브라질 국립도서관은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문헌학(도서관학) 강의가 열린 곳으로, 1911년 마누엘 시세루 페레그리누 다 시우바(Manuel Cícero Peregrino da Silva)가 남아메리카 최초의 도서관학 과정을 개설하고 전국 연합 목록 작업을 시작했다. 1990년에는 공법 재단으로 전환되어 문화부 산하 기관이 되었다.
공식 명칭은 '푼다상 비블리오테카 나시오날'(Fundação Biblioteca Nacional)이며, 공식 웹사이트는 gov.br/b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