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누코보 국제공항(Vnukovo International Airport, 러시아어: Международный аэропорт Внуково)은 러시아 모스크바 남서쪽 약 28km 지점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IATA 코드는 VKO, ICAO 코드는 UUWW이며, 러시아 내부 공항 코드는 ВНК이다.
개요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모스크바를 서비스하는 4대 주요 공항 중 하나로,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SVO), 도모데도보 국제공항(DME), 주코프스키 국제공항(ZIA)과 함께 모스크바 지역의 항공 교통을 담당한다. 이 공항은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분주한 공항으로, 유럽에서는 2022년 기준 30위권 수준의 여객 처리 실적을 기록했다.
공항은 두 개의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다. 06/24 방향 활주로는 길이 3,500m, 01/19 방향 활주로는 길이 3,060m이며 모두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다. 공항 해발고도는 209m로 모스크바 지역 공항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안개가 낀 날에는 대체 공항으로 자주 활용된다.
공항의 정식 명칭은 소련의 항공기 설계자 안드레이 투폴레프의 이름을 따 "브누코보 안드레이 투폴레프 국제공항"으로 명명되어 있다.
역사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1941년에 개항했으며, 모스크바에서 운영 중인 공항 중 가장 오래된 공항이다. 공항 건설은 1937년 소련 정부의 승인으로 시작되었는데, 당시 도심에 가까운 호딘카 비행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군사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전쟁 이후 민간용 시설로 전환되었다.
1956년 9월 15일, 투폴레프 Tu-104 제트 여객기가 브누코보에서 이르쿠츠크까지 최초의 여객 운항을 시작했다. 또한 일류신 Il-18과 투폴레프 Tu-114의 첫 여객 운항도 각각 1956년과 1961년에 브누코보에서 이루어졌다.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공항이 확장되었으며, 1993년에는 공항이 주식회사로 전환되었다. 2003년부터 대규모 재건축 및 개발 계획이 시작되었고, 2004년 B 터미널, 2010년 A 터미널이 각각 완공되었다. 2016년에는 모든 항공편이 A 터미널로 통합되었고 B 터미널은 폐쇄되었다.
운영 현황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여러 러시아 항공사의 허브 공항으로 기능하고 있다. 주요 거점 항공사로는 아지무스, 아주르 에어, 가즈프롬아비아, I-플라이, 포베다 항공, 루스라인, 유테이르 항공 등이 있다.
여객 처리 실적은 2010년 약 946만 명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약 2,401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약 1,257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공항은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 방문 및 외국 국빈들의 러시아 방문 시 자주 이용되는 비행장이기도 하다. 공항 내에는 VIP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 및 외국 정상들의 방문 편의를 제공하며, 이 때문에 VIP 항공편의 도착·출발 시 일반 항공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제한되기도 한다.
교통 연계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모스크바 시내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 철도: 2005년 8월부터 아에로익스프레스 노선이 키옙스키 철도역까지 운행되었으나, 2024년 7월 31일부로 운행이 종료되고 중앙교외여객공사(Central Suburban Passenger Company)가 노선을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 지하철: 2023년 9월 6일 모스크바 지하철 8A호선(칼리닌스코-솔른쳅스카야선)이 브누코보 공항까지 연장 개통되어, 러시아에서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최초의 공항이 되었다.
- 버스: 모스크바 시내 각지로 연결되는 시내버스 및 마르슈루트카 노선이 운영된다.
주요 사건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는 과거 여러 차례의 사고가 발생한 이력이 있다.
- 2012년 12월 29일, 레드 윙스 항공의 투폴레프 Tu-204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인근 고속도로를 덮치며 세 조각으로 분리되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
- 2014년 10월 20일, 다쏘 팰컨 50기가 이륙 중 제설차와 충돌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Total)의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유 구조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러시아 국가와 러시아 기업가 비탈리 반체프 및 그의 파트너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카타르 항공이 공항 지분 25%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