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차리타(산스크리트어: बुद्धचरितम्, Buddhacaritam)는 고타마 붓다의 생애를 서사시 형식으로 기록한 산스크리트 문학 작품이다. 2세기 초, 북인도 사케타(현재의 아요디아) 출신의 시인이자 불교 승려인 아슈바고샤(Aśvaghoṣa, 마명·馬鳴)에 의해 창작되었다. 총 28장(품)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산스크리트어 마하카비야(mahākāvya, 대서사시) 양식으로 쓰였으며, 불교 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구성과 현존 상태
산스크리트어 원전은 제1장부터 제14장까지만 온전하게 현존하며, 제15장부터 제28장까지는 일부만 남아 있다. 그러나 5세기(420년경) 담무참(Dharmakṣema)에 의해 한역(漢譯)된 《불소행찬》(佛所行讚, 5권 28품)과 7~8세기경에 제작된 티베트어역에는 전 28장이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한역본은 《불본행경》(佛本行經)이라고도 불리며, 고려대장경 제29권(No.980)과 《대정신수대장경》 제4권(No.192)에 수록되어 있다. 한역자는 전통적으로 담무참으로 알려져 있으나, 학계에서는 중국 승려 보운(寶雲, 376~449)이 421년에 구술 번역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내용
작품은 석가모니 붓다의 탄생(생품)에서 시작하여 출가, 고행, 깨달음(성도), 초전법륜, 교화 활동, 열반(입멸), 다비(화장), 사리 분배(분사리품)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를 체계적으로 서술한다. 기존의 불전(佛傳) 문헌들이 단편적이고 산만했던 것과 달리, 《붓다차리타》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문학적 수사와 상상력을 적절히 가미하여 석가모니의 생애를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냈다. 초인적인 신화적 요소를 절제하고 인물의 내면과 교의를 중점적으로 서술한 점이 특징이다.
문학적·학술적 의의
이 작품은 인도 고전 서사시 《마하바라타》나 《라마야나》에 견줄 만한 산스크리트 순수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불교의 교의(사성제, 팔정도, 육바라밀, 연기설 등)가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불교 이해를 돕는 지침서 역할도 한다. 또한 후대 굽타 왕조 시기에 진행된 불교 경전의 산스크리트어화(化)의 선구적 작품으로, 불전문학의 확립과 집대성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영문 번역
주요 영문 번역본으로는 E. B. 코웰(1894), E. H. 존스턴(1936), 패트릭 올리벨(2008, Clay Sanskrit Library), 찰스 윌러먼(2009, BDK English Tripiṭaka Series, 한역본 기반) 등이 있다.
한국어 번역
한국어 번역본으로는 김달진 역 《붓다차리타》(고려원, 1988 / 《김달진전집9》, 문학동네, 2008)와 나가성타 역 《불소행찬》(전2권, 두배의느낌, 2010)이 있다. 학술적 연구로는 김호성(1988)과 김숙이(2002)의 석사논문 등이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