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나무타기쥐(Red Climbing Mouse, 학명: Vernaya fulva)는 쥐과(Muridae)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베르네나무타기쥐라고도 불리며, 붉은나무타기쥐속(Vernaya)의 현존하는 유일종이다. 아종은 없다.
어원
종소명 fulva는 라틴어로 "붉은빛을 띤 황갈색"을 의미하며, 털색에서 유래하였다. 속명 Vernaya는 이 종을 처음 발견한 탐험대를 후원한 영국의 탐험가이자 골동품상인 아서 베르네(Arthur Vernay)의 이름에서 따왔다. 1927년 G. M. 앨런(G. M. Allen)에 의해 최초로 기재되었다.
형태
붉은나무타기쥐는 비교적 작은 설치류로, 머리부터 몸까지의 길이는 58~75mm이다. 털은 부드럽고 솜털처럼 덮여 있으며, 등 중앙을 따라 갈색빛 오렌지색을 띠고 옆구리, 목, 어깨, 얼굴 양쪽으로 갈수록 선명한 오렌지색이 섞여 있다. 하체는 연한 담황색을 띠며, 귀는 갈색이다. 꼬리는 몸길이보다 훨씬 길어 12~13cm에 달하고 진한 갈색을 띠며 털이 거의 없고 끝부분은 털이 보이지 않는다. 발 윗면은 오렌지색 털로 덮여 있고 아랫면은 연한 색을 띤다. 모든 발가락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으나, 앞발의 첫 번째 발가락은 편평하고 부드러운 발톱을 가지고 있다.
분포 및 서식지
중국 남부의 윈난성, 간쑤성, 쓰촨성, 산시성과 미얀마 북부에서 발견된다. 해발 2,100~2,700m의 산악 지대에 서식하며, 키가 작은 관목과 고사리와 같은 울창한 식물 속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계에 기록된 표본 수가 적어 생태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분류 및 계통
붉은나무타기쥐속(Vernaya)에는 현생 종 외에도 멸종된 4종의 화석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 화석은 모두 중국 남부의 플라이스토세 퇴적층에서 현생 붉은나무타기쥐의 화석과 함께 발견된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C, Least Concern) 등급으로 평가되어 있으며, 현재 절멸위협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