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궁둥이아구티는 남아메리카 북부와 중앙아메리카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설치목 아구티과에 속하는 포유류이다. 학명은 Dasyprocta leporina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붉은빛을 띠는 궁둥이 부위가 특징적이다. 열대우림 생태계에서 씨앗 분산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형태
붉은궁둥이아구티는 중형 설치류에 속하며, 몸길이는 40~60cm, 꼬리 길이는 1~3cm에 불과하다. 몸무게는 2.5~6kg 정도이다. 털은 거칠고 윤기가 나며, 등쪽은 갈색에서 검은색을 띠고, 배쪽은 옅은 색을 띤다. 특히 엉덩이 부위의 털은 밝은 오렌지색에서 붉은 갈색을 띠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다리는 비교적 길고 가늘며, 앞발에는 4개, 뒷발에는 3개의 발가락이 있다. 발가락 끝에는 발굽과 유사한 형태의 단단한 발톱이 있어 빠르게 달리고 땅을 파는 데 유리하다. 머리는 뾰족하며, 귀는 짧고 둥글다. 눈은 크고 검다.
생태 및 행동
붉은궁둥이아구티는 주로 열대우림, 습한 숲, 강가 숲 등에 서식하며, 때로는 농경지 근처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주로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동물로, 땅에 떨어진 과일, 견과류, 씨앗, 뿌리, 나뭇잎, 버섯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특히 단단한 껍질을 가진 견과류를 씹어 부수는 데 능숙하다. 먹이를 한꺼번에 다 먹지 않고 땅에 묻어 저장하는 습성이 있으며, 이는 씨앗 분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숲의 재생에 기여한다.
대부분 단독 생활을 하거나 짝을 이루어 생활하며, 영역 의식이 강하다. 위협을 느끼면 빠르게 도망치며, 빽빽한 숲속에서 지그재그로 뛰어 도망가는 모습이 관찰된다. 평균 수명은 야생에서 5~7년, 사육 환경에서는 최대 20년까지도 알려져 있다. 임신 기간은 약 100~120일이며, 한 번에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날 때부터 눈을 뜨고 털이 나 있어 비교적 빠르게 독립한다.
보존 현황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적색 목록에 '관심 필요(Least Concern)'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현재로서는 개체 수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서식지 파괴와 사냥 등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분류
- 계: 동물계 (Animalia)
- 문: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포유강 (Mammalia)
- 목: 설치목 (Rodentia)
- 과: 아구티과 (Dasyproctidae)
- 속: 아구티속 (Dasyprocta)
- 종: 붉은궁둥이아구티 (Dasyprocta lepor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