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붉은 손 코만도

붉은 손 코만도(Red Hand Commando, 약칭 RHC)는 북아일랜드의 얼스터 왕당주의 준군사 조직이다. 소규모이면서도 매우 은밀한 활동으로 알려져 있으며, 얼스터 의용군(UVF)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명칭의 유래

조직명은 북아일랜드 지역의 상징인 '얼스터의 붉은 손'(Red Hand of Ulster)에서 유래했다. 다른 왕당파 준군사 조직들과 달리 이 조직은 라틴어가 아닌 아일랜드어 표어인 'Lámh Dearg Abú'(라브 데아르그 아부, '붉은 손의 승리'라는 의미)를 사용한 점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결성과 배경

붉은 손 코만도는 1970년 6월, 벨파스트 서부의 션킬(Shankill) 지역의 왕당파 인사들에 의해 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립 인물로는 로니 "플린트" 매컬로(Ronnie "Flint" McCullough)와 윌리엄 "플럼" 스미스(William "Plum" Smith) 등이 거론된다. 초기 구성원은 주로 션킬, 동부 벨파스트, 샌디 로우, 뉴타나비 등 지역의 개신교 청년들(타탄 갱 출신)이 주를 이루었다. 1972년에 이 조직은 얼스터 의용군(UVF)의 일부가 되기로 합의했으며, 독자적인 구조는 유지하면서 작전상으로는 무기와 인력을 공유하고 종종 UVF 명의로 공격을 수행했다.

활동과 무장 투쟁

이 조직은 아일랜드 공화주의, 특히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에 대항하여 북아일랜드가 영국의 일부로 유지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주요 활동은 가톨릭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총격과 폭탄 공격이었다. 벨파스트 지역에서 차량 이동 중 발포(drive-by shooting) 형태의 공격과 경고 없는 폭탄 테러를 주로 저질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73년 11월 12일, 당시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이었던 윌리엄 화이트로(William Whitelaw)에 의해 이 조직은 불법 단체로 지정(proscribed)되었다. 이후에도 활동은 이어졌으며, 1974년에는 14일 동안 가톨릭이 운영하는 술집 14곳을 폭탄 공격한 '무경고 폭탄 연쇄 공격' 사건이 알려졌다.

울스터 대학교의 CAIN 프로젝트가 운영하는 서턴(Sutton) 사망자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조직은 13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자료에서는 최소 4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도 집계된다. 일부 공격은 UVF의 위성 조직으로서 UVF 명의로 귀속된 사례도 있다. 이 조직은 'Red Branch Knights'와 'Loyalist Retaliation and Defence Group'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이후

1980년대 초반, 왕당파 준군사 조직 중 이 조직만이 소위 '수퍼그래스'(정보원)에 의한 조직 내부 침투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조직의 은밀성과 폐쇄적인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88년경에는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같은 해 일부 미수 살인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1994년 10월, 결합 왕당파 군사사령부(CLMC)가 왕당파 조직 전체의 휴전을 선언하면서 이 조직도 휴전에 동참했다. 1998년 벨파스트 협정(굿 프라이데이 협정)을 지지했다.

무장 해제와 이후

2007년 5월 3일, 붉은 손 코만도는 얼스터 의용군과 함께 공식적으로 무장 투쟁 종식을 선언하고 '비군사적, 민간화된' 조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2009년 6월, 독립 국제 위원회(IICD)의 절차에 따라 무기를 해체했다.

이 조직은 영국 2000년 테러법(Terrorism Act 2000)에 따라 현재도 불법 단체로 지정되어 있다. 2017년 9월 이 조직은 불법 단체 목록에서 제외를 요청하는 신청을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진보연합당(PUP)의 창당에도 주요 구성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