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코(Bultac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모터사이클 제조 브랜드이다. 본래 1958년부터 1983년까지 2행정 엔진 오토바이를 생산했던 기업으로, 2014년에 전기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부활하였다.
기원 및 창립 배경
불타코의 기원은 195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란체스크 "파코" 불토(Francesc "Paco" Bultó)는 1944년 설립된 몬테사(Montesa) 오토바이 회사의 이사였다. 1957년 몬테사가 더 큰 시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어 스페인 경제가 침체되자 몬테사의 주요 주주인 페레 페르마니에르(Pere Permanyer)는 경기 축소 차원에서 레이싱 부문 철수를 주장했다. 이에 반대한 불토는 몬테사를 떠났고, 이후 몬테사의 레이싱 부문 직원 다수가 그를 따라 나섰다. 이들은 불토의 오래된 농장에서 새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1959년 3월 24일, 불타코는 첫 모델인 125cc 도로용 오토바이 '트랄라 101'(Tralla 101)을 공개했다. 두 달 뒤 스페인 그랑프리에 처음 참가하여 10위권 내 7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브랜드명의 유래
"불타코"라는 이름은 창업주 불토(Bultó)의 성 앞 네 글자와 그의 별명 "파코"(Paco)의 뒤 세 글자를 합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이름은 불타코의 레이서이자 불토의 절친이었던 지브롤터 출신 존 그레이스(John Grace)의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주요 제품 및 스포츠 성과
불타코는 도로 및 로드 레이싱용 모델 외에도 오프로드 경쟁용 모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주요 모델로는 모터크로스용 '푸르상'(Pursang), 엔듀로용 '마타도르'(Matador), 트라이얼 경기용 '셰르파 T'(Sherpa T), 쇼트트랙용 '아스트로'(Astro) 등이 있다.
특히 1965년 출시된 셰르파 T는 트라이얼 경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모델로 평가된다. 당시 트라이얼은 영국을 중심으로 대형 4행정 머신이 주류였으나, 아일랜드의 트라이얼 선수 새미 밀러(Sammy Miller)가 불토와 협력해 경량 2행정 머신을 개발하면서 기존 중량급 4행정 머신을 빠르게 대체했다. 밀러는 1965년, 1967년, 1968년 스코틀랜드 식스데이즈 트라이얼(Scottish Six Days Trial)에서 우승했으며, 1968년과 1970년에는 유럽 트라이얼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불타코는 1970년대 세계 트라이얼 챔피언십에서 8회 우승하며 이 분야를 지배했다.
불타코 오토바이는 주로 단기통 공랭식 2행정 엔진을 사용했으며, 엔진과 변속기는 모델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조된 불타코는 전 세계로 수출되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이 최대 판매처가 되었다.
중단과 부활
산업 분규와 시장 압력으로 인해 불타코는 1979년 생산을 중단했고, 1980년 재개 후 1983년 다시 문을 닫았다. 1998년에는 마르크 테시에(Marc Tessier)가 불타코 브랜드 명칭 권리를 인수하여 셰르코(Sherco)라는 신규 트라이얼 오토바이 회사를 설립하는 데 활용했다. 셰르코라는 이름은 셰르파(Sherpa)와 불타코(Bultaco)의 합성어이다.
2014년 5월, 바르셀로나에 전기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는 새로운 불타코가 발표되었으며, 2015년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이후 2020년대에는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경량 어드벤처 모델 '랠리 GT 300' 등이 출시되며 전통적인 모터사이클 시장으로도 복귀했다.
관련 인물
전 MotoGP 선수 세테 지베르나우(Sete Gibernau)는 파코 불토의 손자이다. 또한 불타코의 로고에 사용된 "엄지척" 심볼은 영국 레이서 데이비드 휘트워스(David Whitworth)가 피트 크루에게 상태가 양호함을 알리기 위해 취한 제스처에서 유래했다.
참고 사항
본 항목은 주로 영어 위키백과의 Bultaco 항목 및 관련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한국어권에서 "불타코"는 해당 브랜드를 음차한 표기로, 일반적인 사전적 용어가 아닌 고유명사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