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는 한국 전쟁 당시 경기도 남양주시와 서울특별시 노원구 경계에 위치한 불암산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반공 유격대이다. 북한군에 의해 점령된 후방 지역에서 민간인 출신으로 조직되어 북한군과 좌익 세력에 대항하며 치열한 유격전을 펼쳤다.
역사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서울이 함락되고 국군이 남쪽으로 후퇴하면서 경기 북부 지역은 북한군에 의해 점령되었다. 이 지역에 남겨진 청년들, 경찰, 학생들은 북한군의 점령에 저항하고자 불암산으로 들어가 비공식적인 유격대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시 의용경찰대원이었던 이한림(李漢林)을 중심으로 뭉쳐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다. '호랑이'라는 별칭은 이들이 보여준 용맹함과 게릴라 전술의 기민함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활동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는 주로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등지를 오가며 활동했다. 이들의 주요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보 수집: 북한군의 동향과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유엔군 및 국군에 전달했다.
- 교란 작전: 북한군의 보급로를 습격하거나 통신망을 절단하는 등 후방 교란 작전을 수행했다.
- 지역 주민 보호: 북한군의 약탈이나 인민재판으로부터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고, 부역자를 색출하는 활동을 펼쳤다.
- 직접 교전: 때로는 북한군 순찰대나 후방 부대와 직접적인 교전을 벌여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 조직 확대: 초기에는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점차 지역의 반공 인사들과 청년들을 규합하여 조직을 확대해 나갔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부족한 무기와 식량으로 생존하며, 북한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저항했다. 특히 인천상륙작전 이후 유엔군과 국군이 북진할 때,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는 선발대 역할을 하며 북한군의 후퇴를 저지하고 아군을 지원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