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릿 타임(bullet time)은 카메라나 관찰자의 시공간을 실제 촬영 대상으로부터 분리시켜, 시간이 느려지거나 정지된 것처럼 보이면서도 카메라가 장면 주위를 정상 속도로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만들어내는 시각 효과 기법이다. 영화, 방송 광고, 비디오 게임 및 기타 특수 매체의 실시간 그래픽스에서 널리 사용되며, 가변 속도의 동작과 퍼포먼스의 심도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 기법은 1999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이후 "매트릭스 효과"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불릿 타임"이라는 용어 자체는 《매트릭스》의 오리지널 각본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워너브라더스가 상표로 등록하였다. 이후 2001년 비디오 게임 《맥스페인》(Max Payne)에서 슬로 모션 전투 효과를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되었다.
기법의 원리는 여러 대의 스틸 카메라를 일렬로 배치하여 동일한 동작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한 뒤, 이를 순차적으로 재생하거나 보간(interpolation)하여 시간이 정지된 상태에서 카메라가 피사체 주위를 회전하는 듯한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접근 방식은 영화 발명 이전인 19세기,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dward Muybridge)가 일련의 카메라로 달리는 말의 움직임을 분석한 실험에서 그 선례를 찾을 수 있다. 불릿 타임을 영화에 최초로 응용한 사례로는 1962년 영화 《Zotz!》의 한 장면이 언급되기도 한다.
불릿 타임은 단순한 슬로 모션과는 구별된다. 슬로 모션은 장면 전체의 시간 흐름을 균일하게 늦추는 반면, 불릿 타임은 대상의 움직임은 정지 또는 지연시키면서 카메라의 시점 이동은 정상 속도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기법은 이후 다양한 영화, 광고, 게임에서 응용되었으며, 현대 영상 제작에서 널리 활용되는 시각 효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