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우주론은 불교 경전과 논서들에 설해진 세계관으로, 우주를 유정세간(有情世間)과 기세간(器世間)의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유정세간은 중생들의 존재 양태와 윤회의 구조를 다루며, 기세간은 중생들이 거주하는 물리적 공간과 그 구조를 다룬다. 이 우주론은 《장아함경》, 《기세경》, 《대루탄경》, 《기세인본경》 등의 경전과 《구사론》, 《대승아비달마집론》 등의 논서에 근거한다.
불교 우주론의 핵심 개념은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이다. 가장 기본 단위는 1수미세계(一須彌世界)로, 중심에 수미산(須彌山)이 있고 그 주위를 9산8해(九山八海)와 4대주(四大洲)가 둘러싸고 있다. 1수미세계에는 하나의 태양과 하나의 달이 있으며, 욕계·색계·무색계의 하늘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1수미세계 1,000개가 모여 소천세계(小千世界)를 이루고, 소천세계 1,000개가 모여 중천세계(中千世界)를, 중천세계 1,000개가 모여 대천세계(大千世界)를 이룬다. 천(千)이 세 번 중첩되었다고 하여 3천대천세계라 하며, 이것이 하나의 우주를 이룬다. 하나의 3천대천세계는 한 부처의 교화 영역으로 1불찰(一佛剎) 또는 1불국토(一佛國土)라고 한다.
기세간의 구조는 최하층부터 공륜(空輪)·풍륜(風輪)·수륜(水輪)·금륜(金輪)의 4륜(四輪)이 차례로 받치고 있으며, 그 위에 9산8해와 4대주가 위치한다. 4대주는 수미산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네 대륙으로, 동승신주(東勝身洲), 서우화주(西牛貨洲), 남섬부주(南贍部洲), 북구로주(北俱盧洲)이다. 인간이 사는 곳은 남섬부주이다.
유정세간은 중생이 윤회하는 6도(六道), 즉 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로 구성되며, 이는 다시 욕계·색계·무색계의 삼계(三界)로 분류된다. 욕계는 6욕천(六欲天)을 포함하고, 색계는 18천(十八天), 무색계는 4천(四天)으로 총 28천(二十八天)의 체계를 이룬다.
불교의 우주론은 시간적으로도 성(成)·주(住)·괴(壞)·공(空)의 4겁(四劫)을 반복하며 순환한다. 우주는 중생들의 공업(共業)에 의해 생성되고 유지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멸하였다가 다시 생성된다. 이러한 우주론은 4성제(四聖諦) 가운데 고제(苦諦)에 해당하는 것으로, 중생의 현실 세계와 그 구조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