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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불고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고기 요리로, 쇠고기 등의 살코기를 얇게 저며 간장 등으로 만든 양념에 재웠다가 불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널리 인식되며, 해외에서도 '코리안 바비큐'의 한 종류로 알려져 있다.

명칭과 유래

'불고기'라는 명칭은 '불에 구워 먹는 고기'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이름 자체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것으로 보며,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문헌 자료에는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불고기'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그 이전까지 문헌에 주로 등장하는 명칭은 '너비아니'였으며, 이를 불고기의 원조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조리법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역사적 계보

불고기의 기원은 고구려 시대의 고기구이인 '맥적(貊炙)'에서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맥적은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직화로 굽는 요리였다. 이후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이 쇠퇴했다가 고려 말 몽골 제국의 영향으로 고기 소비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설야멱(雪夜覓)'이라는 형태로 이어졌고, 조선 시대에는 '너비아니'로 발전한 것으로 본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편찬된 농업·가정생활 서적인 《산림경제》에는 쇠고기를 저며 칼등으로 두들겨 연하게 만든 뒤 간장으로 양념하고 숯불에 구워 먹는 궁중식 불고기인 너비아니가 언급된다. 18세기 화가 김홍도의 풍속화 중에도 불고기를 먹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19세기에 철사가 도입되면서 석쇠를 이용한 숯불구이가 등장하였다. 19세기 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에는 서울 지역의 '난로회(煖爐會)'라는 풍습이 언급되는데, 화로에 숯불을 피우고 석쇠를 올려 쇠고기를 기름, 간장, 계란, 파, 마늘, 후춧가루 등으로 양념하여 구워 먹는 것으로, 현대의 불고기와 유사한 형태이다.

조리법

쇠고기 부위 가운데 결합조직이 적고 지방이 적절히 산재해 있는 등심이나 안심이 주로 사용된다. 고기는 결의 반대 방향으로 얇게 저며 사용하며, 섬유를 끊어 부드럽게 하기 위해 칼질을 하기도 한다. 양념장은 간장에 파, 마늘 등의 향신채를 다지고 깨소금, 후춧가루 등을 넣어 만들며, 고기를 넣고 주물러 재어둔다. 재어 둔 고기는 참기름을 버무린 다음 중불에서 천천히 굽는다.

종류

불고기는 조리법과 양념, 재료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서울식 불고기는 국물불고기로 궁중음식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가운데가 볼록한 양은 그릇을 사용해 고기를 굽고 육즙이 흘러내린 국물에 버섯, 파, 양파, 당면 등을 함께 익혀 먹는 방식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불고기'라고 하면 대체로 이 형태를 지칭한다.

석쇠불고기 방식으로는 광양식과 언양식이 대표적이다. 광양식 불고기는 청동화로에 참나무 숯불을 피워 얇게 저민 고기를 양념에 묻혀 바로 석쇠에 구워내는 방식이다. 언양식 불고기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의 향토 음식으로, 양념을 적게 하여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1960년대 고속도로 건설 노동자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양념에 따라서는 간장 양념의 쇠불고기가 보편적이며, 고추장으로 양념한 고추장불고기, 돼지고기를 사용한 돼지불고기 등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복어를 사용한 복불고기, 오징어와 삼겹살을 이용한 오삼불고기, 닭불고기 등 재료에 따른 다양한 변형이 있다. 1960년대 서울 용산역 부근에서 등장한 '바싹불고기'는 얇게 저민 치마살을 양념해 석쇠에 넓게 펴서 바싹 구워내는 방식이다.

현대적 확산

불고기는 한국 이민자들이 해외에 한식당을 열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외국에서도 한국어 원음 그대로 '불고기(Bulgogi)'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현대에는 불고기버거, 불고기피자, 불고기타코 등 퓨전 음식으로도 변형되어 소비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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