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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제1제국

불가리아 제1제국(First Bulgarian Empire) 또는 불가리아 제1차르국(Първо българско царство)은 680년경부터 1018년까지 발칸 반도 동북부에 존재했던 중세 국가이다. 불가르인(Bulgars)의 지도자 아스파르흐(Asparuh)가 비잔티움 제국을 몰아내고 남슬라브족 정착민들과 동맹을 맺어 건국하였으며, 681년 비잔티움 제국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초기에는 불가르인의 칸(Khan)이 통치자였으며, 남슬라브족은 상당한 자치권을 누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불가르인은 수적으로 우세한 슬라브족에게 점진적으로 동화되었고, 남슬라브어를 채택하였다. 864년 보리스 1세 치세에 기독교(그리스 정교)를 국교로 받아들였으며, 이후 불가리아는 슬라브 유럽의 문화적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수도 프레슬라프(Preslav)에서 키릴 문자가 발명되었고, 고대 교회 슬라브어(고대 불가리아어)가 남유럽의 공용어로 기능하였다. 927년에는 불가리아 정교회 총주교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 차르 시메온 1세(Tsar Simeon I) 치세에 불가리아 제1제국은 절정에 달하였다. 917년 안키알로스 전투에서 비잔티움 군대를 전멸시켰고, 923년과 924년에는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포위하였다. 전성기에는 발칸 반도 대부분과 판노니아 분지까지 영토를 확장하였다.

그러나 비잔티움 제국이 회복세를 되찾으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1014년 클레이디온 전투(벨라시차 전투)에서 바실레이오스 2세(Basil II)에게 결정적 패배를 당하였고, 1018년 마지막 거점이 비잔티움에 항복하면서 불가리아 제1제국은 멸망하였다. 이후 1185년 불가리아 제2제국이 건국되어 그 계보를 이었다.

불가리아 제1제국은 681년에서 864년 사이에는 불가리아 칸국, 도나우 불가리아 칸국 등으로도 불렸으며, 864년 이후 기독교 수용 이후에는 불가리아 공국으로도 지칭되었다. 이 국가는 튀르크계 불가르인과 남슬라브족의 융합을 통해 오늘날 불가리아 민족과 국가 정체성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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